가차 없다/감질나다 - 유래
- 기원과 유래
- 2023.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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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차 없다는 ‘사정을 봐주거나, 용서가 없다’는 뜻이다. 가차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으나 그중 하나는 한자를 만드는 방법인 육서(六書)의 한 가지를 뜻하기도 한다. 이때의 가차는 적당한 글자가 없을 때, 뜻은 다르나 음이 같은 글자를 빌어서 대신 쓰는 방법을 말한다.
이를테면 예전에 보리를 뜻하는 ‘來’ 자를 빌어 ‘오다’를 뜻하는 글자로 쓰던 것이 그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가차 없다’고 하면 임시로 빌어 오는 것도 안 된다는 것이니 전혀 고려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감질나다는 ‘몹시 먹고 싶거나, 갖고 싶거나, 하고 싶어서 애타는 마음이 생기다’는 뜻이다. 감질은 감병(甘病)이라고도 하며, 흔히 젖이나 음식을 잘 조절하여 먹이지 못하여 생기는 어린이 병의 하나이다. 증세는 얼굴이 누렇게 뜨고, 몸이 여위며 땀이 나고, 목이 마르며 배가 불러 끓고, 시고 시원한 것을 찾으며 영양장애나 소화불량 따위가 나타난다. 어떤 일이 마음에 차지 않아서 사람이 몹시 애를 태우는 심정을 감질의 증세에 빗대어 나타낸 말이다.
출처 : 우리말 유래사전 - 박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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