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간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 몇 주간 입원 치료를 받은 기억이 있다. 특별한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고 다른 검사와 함께 이상이 발견되어 치료를 받았던 것이었다. 이는 간 건강에 문제가 있어도 통증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며 간이 침묵의 장기라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통증이 느껴지지 않을 뿐, 간에 문제가 생기면 소변과 대변으로 어느 정도 간의 이상을 알아차릴 수 있다. 간 질환이 있는 경우 소변은 진한 갈색을 띠는데 일부는 '빨갛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진해지기도 한다. 간염, 쓸개즙 배설 장애 같은 질환이 있는 경우 체내에 빌리루빈 수치가 높아진다. 이 빌리루빈이 소변과 함께 배출돼면서 소변 색이 진해지는 것이다. 간 질환이 있을 때 대부분 대변의 색은 옅어진다. 정상적인 대변이 갈색인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