깍쟁이는 '인색하고 얄미운 행동을 일삼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깍정이가 변해서 된 말이다. 깍정이는 원래 서울 청계천과 마포 등지의 조산에서 기거하며 구걸을 하거나, 무덤을 옮겨 장사지낼 때 방상시같은 행동을 하던 무뢰배들을 일컫는 말이다. 그러다가 점차 그 뜻이 축소되어 이기적이고 얄밉게 행동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참고로 방상시는 옛날에 임금의 행차, 사신의 영접, 궁중의 행사 등에서 하던 일종의 연극에서 악귀를 쫓는 역할을 맡은 사람을 말한다. 황금빛의 네 눈과 방울이 달린, 곰의 가죽을 씌운 큰 탈을 쓰고서 붉은 웃옷에 검은 치마를 입고 창과 방패를 들었다. 지금은 장례 행사에서 무덤 속에 있는 악귀를 쫓는 역할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깍정이패의 유래는 조선 건국 시기까지 거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