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가 막힐 때 비염인지 축농증인지 헷갈릴 수 있다. 비염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 축농증은 염증에 의해 발생한다. 비염과 축농증을 구분하려면 콧물색을 확인하는 게 좋다. 비염의 특징은 맑고 투명한 콧물인데, 축농증이 있을 때는 누런색이나 초록색 콧물이 나온다. 염증에 의해 농이 생기기 때문이다. 또한 축농증으로 인한 콧물은 끈끈하며, 목 뒤로 코가 넘어가는 증상이 잘 나타나고, 코 뒤에 묵직한 불편감이 있고, 후각 기능이 떨어진다. 축농증은 코 주위 얼굴 뼈 속에 있는 빈 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부비동염’이라 불리기도 한다. 대개 한 달 이내에 후유증 없이 회복되지만, 간혹 주변으로 염증이 확산되는 경우가 있어 위험하다. 눈꺼풀이나 안구 뒤쪽 혈관, 심하면 머리뼈 속으로 염증이 번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