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마시면 갑자기 배변 신호가 올 때가 있다. 심한 사람은 커피만 마시면 배가 아파 매번 화장실을 가기도 한다. 먹은 음식과 상관없이 커피를 마신 후 배변 신호를 느끼는 이유는 커피의 성분과 관련이 있다. 커피 속 클로로겐산 성분은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소화효소가 섞여 있는 위산이 분비되면 소화 과정이 빨라져 위에 있는 음식물이 단시간 내에 장으로 내려간다. 이로 인해 배변활동이 촉진되는 것이다. 커피는 체내 가스트린 분비를 늘리기도 한다. 가스트린은 위 말단에서 나오는 호르몬이다. 가스트린이 위산 분비와 이자액 생산을 유도하면 위·소장·대장 움직임이 촉진되고 대변이 마려워진다. 커피가 ‘위대장반사’를 활성화시키는 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위대장반사는 음식이 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