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에서는 남녀를 나타내는 말이 무척 다양하게 발달되어 있다. 그 중에서 혼인할 나이가 된 성인 남녀를 지칭할 때에는 `처녀` `총각`이란 한자어를 사용한다. 그 중에서 `처녀`는 그 단어 속에 `여`가 들어 있어서 그 뜻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지만, 아마도 `총각`은 그 어원을 짐작하긴 어려울 것이다. 한자인 `총`은 지금은 `다 총` 등으로 `모두`라는 뜻을 나타내고 있지만, 원래는 `꿰맬 총`, `상투짤 총` 등으로 쓰이던 것이다. `각`은 `뿔 각`이다. 중국에서나 우리 나라에서 아이들이 머리를 양쪽으로 갈라 뿔 모양으로 동여맨 머리를 `총각`이라고 했었다. 이런 머리를 한 사람은 대개가 장가가기 전의 남자였다. 그래서 그러한 머리를 한 사람을 `총각`이라고 한 것이다. 옛날에는 어린 소년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