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각시의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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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각시는 '남의 조종에 놀아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우리 나라의 고대 민속 인형극인 '박첨지 놀이'에서 박첨지의 아내 역으로서, '나무로 깎아 만들어 기괴한 탈을 씌워서 노는 젊은 색시 인형'을 꼭두각시라고 한다.


여기서 '각시'는 '아내'를 일컫는 말이며 '꼭두'는 옛말에서 '곡도'로 쓰였다. '곡도'는 '곡독'에서 'ㄱ'이 떨어진 것이며, '곡독'은 한자말 '곽독(郭禿)'에서 온 말이다. '곽독'은 본디 몽고에서 괴뢰(傀儡)의 얼굴, 즉 가면을 지칭하던 말이다. 이 말이 중국에서 '곽독'으로 받아 들여지고, 다시 우리나라에서 '곡독'으로 변해서 '곡독→곡둑→꼭둑→꼭두'로 변한 것이다.

따라서, 꼭두각시는 허깨비의 가면을 뜻하는 몽고말에서 비롯하여 우리말 '각시'가 덧붙어 민속 인형극 '박첨지 놀이'의 '색시 인형'을 의미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인형이 그 자체로 움직이지 못하고 반드시 뒤에서 조종하는 사람에 의해서만 동작을 할 수 있다는 데서 그 의미가 확대되어 남의 조종에 놀아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출처 :  우리말 유래사전 -박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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