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의 기원과 역사
- 기원과 유래
- 2023. 1. 20.
막걸리는 역사가 오래된 우리나라 술이다. 어원은 술을 빚고 거를 때 맑은술만 걸러내지 않고 "막 거른"데서 유래되었다. 막걸리를 만들어 먹기 시작한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가장 오래된 기록은 삼국사기에 기록되어 있다. 고려 때에는 막걸리용 누룩을 배꽃이 필 때에 만든다고 하여 이화주라고도 하였고 맑지 않고 탁하다고 해서 막걸리를 탁주라고도 불렀다. 일반 백성들이 많이 마셨으며 식량 대용이나 갈증 해소에 농부들이 애용해 농주라고도 불렀다.

삼국사기에선 막걸리를 미온주로 소개한 기록이 있고 고려 때의 고려도경에는 ”왕이나 귀족들은 맵쌀로 만든 청주를 마시는 반면 백성들은 맛이 짙고 빛깔이 짙은 술을 마신다“는 기록이 있다.
고려시대 국가의 큰 행사를 위해 사찰 등에서 대량으로 빚었던 술이 조선시대로 넘어오면서 불교를 배척하는 정책이 시행되었고 일제 강점기 때에는 일반 가정에서 손님 대접 혹은 제례를 위해 술을 빚어오다가 조선총독부의 문화 말살정책으로 1909년 주세법, 1916년 주세령, 1934년 자가용 양조면허 폐지로 인해 술의 맥이 끊기게 되었다.
해방 후 막걸리는 6.25 전쟁으로 인한 식량부족과 1965년 실시한 양곡관리법에 따른 순곡주 제조 금지령으로 쌀 대신 외국에서 수입한 밀가루, 옥수수, 보리 등으로 대체되어 제조되었다.
1970년대에 들어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제조업자들이 생산원가를 낮추고 발효기간을 앞당기기 위해 공업용 화학물질인 카바이드를 넣어 막걸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카바이드가 들어간 막걸리는 불순물도 많았고 맛고 균일하지 않았다. 마시고 난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숙취와 두통이 뒤따랐다. 이 때문에 막걸리는 마시면 뒤끝이 좋지 않은 술로 알려졌다.

나라 발전과 함께 쌀의 생산량이 늘면서 1991년엔 다시 쌀 막걸리가 나오게 되었다. 일부에선 원가 절감을 위해 사카린, 아스파탐 등과 같은 인공 감미료와 수입산 원료를 사용하기도 했다. 그리고 막걸리보다는 독한 소주와 시원한 맥주의 인기가 높아지고 막걸리의 인기는 낮아졌으나 2000년 후반부턴 다시 인기를 끌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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