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가 검은색인 이유

반응형

자동차 타이어 색깔이 검은색 말고 다른 색인 걸 본 적이 있는가?

자동차 차체 자체는 색깔이 천자 만별이지만 타이어만은 검은색이다.

그리고 따로 색을 칠하지 않는 한 타이어의 기본색은 검은색이다.

자동차 타이어는 인조고무나 천연고무를 가공해서 만든다.

천연고무 그대로 이용해 타이어를 만들게 되면 주행을 견뎌낼 만큼 튼튼하지가 않다.

일단 고무액 상태일 때는 검은색이 아닌 흰색이다.

이상태의 고무를 가공해서 타이어를 만들게 되는데 이때 첨가되는 재료의 색 때문에 타이어의 색이 결정이 된다.

탄성이 강한 타이어용 고무를 만들려면 사용되는 고무와 카본을 1:1로 섞어서 만든다.

카본은 보강제로 새카만 탄소 가루로 되어 있다.

그래서 타이어가 까맣게 되는 것이다.

이론상 카본을 넣지 않으면 하얀 타이어가 가능하지만 그렇게 되면 내구력이 약해져 타이어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타이어의 발전과정을 살펴보면, 

멕시코의 마야인들은 기원전 1600년경부터 이미 고무나무에 흠집을 내어 흘러나오는 탁한 백색의 즙인 라텍스에서 얻은 고무로 공을 만들어 의식을 위한 경기에 사용했다.

 

이를 본 유럽인들은 고무를 유럽으로 가져왔다.

하지만 고무는 온도가 높아지면 부드러워지면서 끈적끈적해지고, 온도가 낮으면 굳거나 잘 부서지는 특성을 지녔기 때문에 한동안 사용법을 몰랐다.

1770년경 영국의 조지프 프리스틀리는 고무를 연필 글씨를 지우는 지우개로 사용할 수 있음을 알아냈다.

1839년에는 미국의 찰스 굿이어가 황을 첨가해 천연고무를 놀라운 탄성을 지닌 고무로 변환시키는 법을 발견했다.

그의 가황법은 1844년 특허를 인정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고무가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기 시작했다.

 

그 후 1845년 R.W. 톰프스가 마차용 통 고무 타이어를 최초로 만들었다.

통 고무 타이어는 이 무렵 개선을 거듭하고 있던 자동차에도 장착되었다.

이후 1888년 아일랜드인 존 던롭이 자전거용 공기 타이어를 발명했고, 마침내 1895년 프랑스의 앙드레 미쉐린과 에드알드 미쉐린 형제가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자동차용 공기 타이어를 만들어 냈다.

(책 -'세상을 바꾼 수레'에서 일부 발췌)

 

바퀴가 발명되지 않았으면 문명도 이렇게까지 번창하지 않았을 것이다.

타이어 역시 바퀴가 발명되지 않았다면 나오지 않았을 물건이다.

단순히 타이어 색만 궁금했지만 바퀴의 진화과정까지 알게 되었다.

어느 것 하나 이유가 없이 만들어진 건 없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