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까스의 기원과 유래

반응형

어렸을 적에 어머니께서 자주 해주던 간식 돈가스가 생각난다.

옛맛을 잊지 못해 종종 어머니께 부탁을해 먹곤 하는데 돈가스 전문점에서 판매되는 돈가스와는 맛이 다르다.

그 이유를 꼽자면 아마도 추억이라는 재료가 더해져 있기때문이 아닐까 한다.

사용하는 재료들이 화려하진 않지만 도톰한 등심에 후추, 소금으로 밑간을 하고 밀가루에 입힌 뒤 계란물을 입혀 투박하고 거친 빵가루를 꾹꾹 눌러 묻혀 튀겨주신 돈가스는 어린 시절 케첩에만 찍어먹어도 맛있었던 최고의 음식이었다.

지금이야 셀수 없을 만큼 다양한 돈가스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지만 어머니가 해주신 돈가스만큼 추억의 맛이 없다.

 

 

그런데 그런 돈까스가 어느 나라 말인지 궁금하지 않은가? 

어렸을 적엔 그냥 음식 이름이 돈가스니까 그런 줄 알고 사용했지만 성인이 된 후에는 도대체 '돈까스'는 어느 나라 말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겨났다.

 

돈가스의 '돈'은 한자어 '돼지 돈(豚)' 자를 사용했다는 건 어림잡아 짐작할 수 있지만 '가스'는 도대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어 찾아봤는데 '가스'는 '얇게 저민 고기'라는 뜻의 영어 '커틀릿(cutlet)'을 일본식 발음인 '가스 레스'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본래 돼지고기를 뜻하는 포크(pork)와 커틀릿을 합쳐 '포크커틀릿'이라고 해야 맞지만 일본사람들이 '포크'대시엔 '돈'을 쓰고 '커틀릿'의 일본식 발음 '가스 레스'를 붙여 '돈가스 레스'로 발음한 것이다.

그것이 한국으로 유입되면서 발음상 편하게 '돈까스'로 변형된 것이라고 한다.

 

보통 외래어가 유입되면 그 나라 말이 그대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은데 돈가스처럼 2가지 이상의 외국어가 섞여 만들어지게 되면 그 의미를 유추하기가 어렵다.

한국 사람이야 흔하게 들어와서 이름만 들어도 무슨 음식 인줄 알 수 있지만 만약 외국인들이 이름만 듣고 '돈가스'라는 음식을 알 수 있을까 싶다.

만약 해외여행에서 주문을 하지 못했을 때 익숙한 음식을 주문하게 된다면 이처럼 자국민들만 알 수 있는 외래어는 삼가는 게 좋겠다.

우리도 그 뜻은 잘 모르고 사용하는데 외국사람들은  오죽할까.

반응형

'기원과 유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시지의 역사와 순대의 기원  (0) 2020.07.23
다이어트위 뜻과 기원  (0) 2020.07.21
스팸(SPAM)의 기원과 유래  (0) 2020.07.18
호떡의 기원과 유래  (0) 2020.07.17
부야베스의 뜻과 기원  (0) 2020.07.1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