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의 기원과 유래
- 기원과 유래
- 2020. 10. 3.
비빔밥만큼이나 가성비가 좋은 음식은 없을 것이다.
아무리 맛없는 반찬과 죽어도 먹기 싫은 채소를 커다란 대접에 다 때려 넣고 고추장 한 숟갈과 참기름만 두르고 있으면 아주 훌륭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변하는 마법을 부리니 말이다.
특히 명절이 끝나고 나면 처치곤란인 나물들과 반찬들을 섞어 비벼 먹으면 처치곤란이던 음식물도 처리하고 맛까지 보장받을 수 있어 이래저래 이득이다.
음식을 창조하는 건 유명 셰프들만 할 수 있거나 요리 전문가들만이 할수 있는 건 아니다.
비빔밥 재료는 무궁무진해서 나름의 철학과 조합만 잘 이뤄 낸다면 우리도 새로운 음식의 창조자가 될 수 있다.

비빔밥은 여러 가지 유래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일손이 부족하고 바쁜 농번기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가장 설득력 있다.
일이 바쁘다 보니 이것저것 준비할 시간과 노력을 줄여 간단하게 빨리 먹고 일할 수 있는 비빔밥이 탄생했다는 거다.
궁에서도 간단히 먹고 싶을 때는 비빔밥을 먹었다고 하며 지역축제에서는 비빔밥 만들기 행사가 열리곤 했다.
이는 예전부터 협동하며 살고 정을 나누던 우리 조상들의 풍습을 일부 반영된 거기도 하다.
비빔밥은 한자어로 '골동반'이라고 불리는데 이 골동반이 처음 등장한 것은 1800년대 말에 편찬된 저자 미상의 조리서인 '시 의전서'에서 처음 소개되었으며 한글로는 '뷔뷤밥'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중국 역사서에서도 그 내용을 확일 할 수 있는데 명나라 말기 문인 동기창이 쓴 '골동십삼설'에서도 나온다.
동기창은 분류되지 않는 옛날 물건들을 전체를 통합해서 '골동'이라고 표기하였는데 밤에 여러 가지 음식을 섞어서 익힌 것을 골동반이라고 서술해 놓은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밥을 비며 먹는 문화는 없다.
덮밥처럼을 밥 위에 얹어 먹는 경우는 더러 있어도 이처럼 여러 가지 재료를 혼합해 비벼 먹는 문화는 못 본거 같다.
그리고 어렸을 적 큰 양푼에 밥을 한가득 비벼 온 가족이 먹던 기억이 난다.
온가족이 모여 서로의 숟가락을 부딪혀가며 먹던 그때가 더 화기애애하고 행복했던 시절이었던거 같다.
지금은 그때처럼 온가족이 모여 밥을 먹는 경우는 거의 없고 비빔밥을 같이 먹는건 더 전무하다.
앞으로 올 설 명절에는 옛 추억을 떠올리며 비빔밥을 시도해봐야겠다.
그 시절 우리 가족의 행복과 웃음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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