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해소에 도움 안되는 숙취해소제?
- 생활정보
- 2023. 1. 7.
연말 연초에는 각종 행사와 술자리가 많다. 즐겁게 한때를 보내고 돌아오면 다음날 어김없이 기다리는 건 숙취다. 숙취를 해소하고자 숙취해소제를 찾는 사람이 많지만 극적인 효과를 봤다는 사람은 드물다.
숙취의 원인으로 유력한 건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나오는 아세트알데하이드다.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며 미주신경, 교감신경을 자극해 구토 및 어지러움, 심장박동 및 호흡의 빨라짐 등을 유발한다.
숙취가 발생하는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숙취를 없애려면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제거해야 한다. 직접적인 방법은 두 가지다.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처리하는 간의 효소인 알데하이드탈수소효소(ALDH)를 늘리거나 빠른 배출을 위해 소변을 많이 보는 것이다. 그런데 숙취해소제는 ALDH를 늘릴 수 없다. ALDH는 간에서 자연 분비되는데 그 양은 사람마다 다르다. 한국인은 평균적으로 소주 3잔 분량의 아세트알데하이드만 분해할 정도로 ALDH가 분비된다고 한다.

숙취해소제가 ALDH 분비량을 늘린다는 주장도 있지만 임상적 근거는 거의 없는 상태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숙취해소제는 의약품이 아니라 음료, 혼합음료, 기타 가공품, 액상차로 분류된다. 숙취해소 효과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성분들이 간의 대사에 도움을 줄 순 있다. 먼저 L-시스틴, 글루코스 등의 성분은 간의 대사를 보조한다. 타우린, 나이아신 등의 비타민은 간의 회복을 돕는다. 환 제품은 효모추출물이나 헛개나무 농축액 등이 주재료로 이용되는데 대부분 간 기능 식품으로 분류돼 있다. 숙취해소와 간 기능 보조는 엄연히 다르다.
시중에 판매하는 숙취해소제 중 숙취 해소 기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제품은 없다.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숙취해소제는 ‘일반 식품’이나 ‘기타 가공품’ 일뿐, 숙취 해소 기능 원료가 든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다. 건강기능식품은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일정 절차를 거쳐 만들어지는 제품으로, ‘건강식품’, ‘자연식품’, ‘천연식품’과 같은 명칭이 붙은 일반 식품과는 다르다. 실제로 숙취해소제로 불리는 모닝케어, 여명 808, 컨디션 등은 일반 식품으로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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