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파탐 안전성과 유해성에 대한 논란
- 건강정보
- 2024. 1. 18.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공 감미료인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했다. 정확히 어떠한 이슈들이 있었는지 정리해봤다.
아스파탐이란?
아스파탐은 1965년 미국의 화학자 제임스 슐래터가 우연히 발견한 뒤 미국에서 1981년, 한국에서 1985년에 식품첨가물로 지정됐다. 현재 200여 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아미노산계 합성감미료로 가공식품을 제조할 때 단맛을 내기 위해 설탕 대신 사용하는 식품첨가물이다. 아스파탐의 열량은 1g당 4㎉로 단맛은 설탕의 200 정도다. 열량이 설탕과 동일하고 사용량을 설탕의 200분의 1 정도만 사용해도 같은 단맛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저칼로리 감미료로 사용되고 있다.
아스파탐의 발암물질 지정 이슈
국제암연구소(IARC)는 발암성 검토 결과 아스파탐을 ‘2B군(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음)’으로 분류했다. 2B군은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지만, 인체 및 동물실험에서 발암성이 있다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를 의미한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아스파탐 같은 물질 자체의 암 발생위험성을 평가하는 기관으로 실제 얼마나 많은 양에 노출돼야 위험한지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는다. 이에 섭취량과 관계없이 사람이나 동물실험에 대한 연구자료를 토대로 발암가능물질을 분류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는 인체자료가 제한적이고 동물실험자료가 충분하지 않은 점을 들어 아스파탐을 인체 발암가능물질에 해당하는 2B군으로 최종 분류했다.
2군발알 물질로 지정된 아스파탐이 들어간 제로콜라
발암 가능 물질로 지정 후 달라지는 것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식품첨가물합동전문가위원회(JECFA)가 사람이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아스파탐 양에 대한 권고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국제암연구소와 동시에 권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아스파탐 사용이 전면 금지될 가능성은 작다. 일일섭취허용량(ADI)이 바뀔지도 미지수다. 일일섭취허용량은 사람이 평생 매일 먹어도 유해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체중 1㎏당 하루 섭취량으로, 아스파탐의 일일섭취허용량은 체중 1㎏ 당 40㎎ 이하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가 일일섭취허용량을 정하는데, 발암성 검토 결과가 나오는 14일 섭취허용량 조정 여부도 함께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우선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 결정을 본 뒤 아스파탐 일일섭취허용량을 바꿀지 검토할 방침이다.
아스파탐 먹어도 괜찮나?
아스파탐은 식품첨가물 합동 전문가 위원회가 1981년 하루 섭취량을 제한할 필요가 없는 첨가물로 규정한 이후 전세계적으로 설탕을 대신하는 감미료로 널리 쓰이고 있다. 당시 전문가 위원회는 하루에 체중 1㎏당 아스파탐 40㎎까지는 섭취해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봤다.
식약처는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의 평가결과를 토대로 현행 1일섭취허용량과 사용기준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의 또 다른 산하기구인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에서 실제 섭취량을 고려해 암 발생위험성을 평가한 결과, 현 아스타팜 섭취수준은 안전하다고 최종 결론 내렸기 때문이다.
1일 섭취허용량은 사람이 식품첨가물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하루 최대량으로 우리나라는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 유럽식품안전청과 동일하게 40mg/체중kg/1일로 설정하고 있다. 즉 체중 60kg인 성인의 아스파탐 1일섭취허용량은 2.4g(40mg/체중kg×60kg= 2400mg)에 해당한다. 체중 30kg 어린이의 1일섭취허용량은 1.2g(1200mg)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펴낸 ‘2019년 식품첨가물 기준·규격 재평가 최종보고서’에서는 한국인의 아스파탐 섭취량은 일일섭취허용량(체중 1㎏당 40㎎) 대비 0.12% 수준으로 보고했다.
보고서에서는 체중이 35㎏인 어린이가 일일섭취허용량을 넘기려면 하루에 250㎖ 다이어트 콜라(아스파탐 43㎎ 함유 기준) 33캔 이상을 마셔야 한다고 나와있으며, 체중이 60㎏인 성인은 65㎖ 요구르트(아스파탐 5.6㎎ 함유 기준) 428병, 750㎖ 막걸리(아스파탐 72.7㎖ 함유 기준) 33병을 매일 마셔야 기준을 초과한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2B군, 인체발암 가능물질로 분류한다는 것으로 1군(인체발암물질)과 2A군(인체발암추정물질)에 비해 과학적 증거가 약하다. 지금 첨가제로 먹는 수준으로는 걱정할 일은 아니며, 여러 식품 전문가들도 아스파탐 섭취를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제로 콜라
아스파탐 위험성에 대한 자료들
프랑스의 소르본 파리북대학 연구진은 지난해 3월 성인 10만2천여명의 식품 섭취를 분석한 결과, 아스파탐과 아세설팜 칼륨 같은 인공감미료가 암 발생 위험을 조금 높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아스파탐과 암 사이의 인과 관계가 증명된 것은 아니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식음료 업체인 펩시코는 2015년 자사의 탄산음료에 아스파탐 사용을 중단했다가 이듬해에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2020년 또 다시 사용을 중단한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스파탐 같은 인공 감미료를 섭취하더라도 체중을 줄이는 효과가 별로 없다며 인공 감미료를 체중 조절용으로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감미료를 발암물질로 지정하지는 않았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두드러기·혈관육종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과다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 ‘미디엄’은 아스파탐이 미국과 유럽연합(EU),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여러 차례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건강한 성인’을 기준으로 한 평가라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한다.
미국의 건강정보매체 ‘헬스라인’은 여러 연구가 일관성을 보이진 않더라도 아스파탐이 당뇨병 등의 질병 위험을 증가시키고 비만과 대사증후군 발병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여성건강연구 프로그램인 ‘여성 건강 이니셔티브(WHI)’가 6만 4850명을 평균 8.4년 동안 추적 분석한 2017년 연구에선 제로콜라를 마시는 경우 당뇨병 유발 위험이 21%, 일반 콜라를 마시는 경우엔 43%나 높았다.
‘헬스라인’은 무설탕 탄산음료가 우리 몸에 일으키는 잠재적인 악영향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 심장질환 위험 증가
- 하루 7잔 이상 섭취 시 신장질환 위험 증가
- 골다공증 위험 증가(매일 섭취 시 골밀도 3.7~5.4% 감소)
- 인산 성분에 의한 치아 부식
- 장내균총(마이크로바이옴) 변화에 따른 혈당조절 기능 악화
국내 의사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닥터프렌즈에서도 아스파탐이 장기적인 인체 영향이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직접 체험을 통해 제로콜라는 당분이나 칼로리가 없어 혈당을 직접 높이진 않았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여러 연구를 소개하며 장내 미생물 구성에 영향을 미쳐 당 불내성, 당뇨병(인슐린 저항성), 고혈압, 비만 등이 발병하기 쉽도록 체질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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