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을 모르겠다의 뜻과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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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도통 알 수 없는 일이나 상황이 닥쳤을 때 '영문을 모르겠다'라는 말을 많이 쓴다.

국어사전에 보면 여러 가지 뜻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일이 돌아가는 형편이나 그 까닭'이 있고 '병영의 문'이란 뜻이 있다.

둘 다 이 '영문'이 유래한 뜻과 관련이 있는데 특히 '병영의 문'이란 뜻이 관련이 깊다.

'영문'은 최고 관리가 드나들던 문으로 감사가 근무하던 조선시대의 관청 '감영'에서 유래가 되었다.

감영의 '영'과 '문'이 합쳐진 단어가 '영문'인 것이다.

 

 

감영은 종 2품의 높은 품계를 가진 감사가 근무하던 관청으로 후에 관찰사로 호칭이 바뀐다.

관찰사는 임기가 2년이며 상피 제라는 제도에 따라 자신의 출신지역 관찰사로는 임명될 수가 없었다.

그런 관찰사만이 이 영문을 드나들 수 있었고 관찰사의 경호 문제로 문이 열리고 닫히는 시간은 비밀이었다.

그래서 '영문을 모르겠다'는 관찰사가 언제 이 문을 통과하는 알 수 없는 상황이 반영되어 탄생하게 된 말이다.

 

'감옥'이라는 말도 이때 탄생한 말이다.

관찰사는 해당 지역 최고 통치자로서 일반행정, 근무 관리 감독, 세금 관리, 형벌, 군사 지휘 등 전반에 참여하여 관리하였는데 죄를 짓게 되면 감영 내의 옥사에 가두었다.

그래서 '감영내의 옥사'를 죽여 감옥이 되었으며 이런 감영은 조선 8도에 하나씩 있었는데 1910년 이전까지는 잘 유지되다가 이후 일제의 해 강제 병합으로 사라졌다.

 

평소 자주 쓰지만 그 의미가 탄생한 배경에 대해서는 전혀 알 길이 없다.

대부분 과거 어떠한 상황에서 탄생한 말들이 많은 걸 보면 그때 당시에도 요즘처럼 줄 여말 하기가 있었는가 싶다.

현재는 그게 너무 난무하여 무슨 말인지 모를 때가 많은데 이럴 때도 영문을 모르겠다고 표현하면 그 의미가 통할 런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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