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판사판의 기원과 유래
- 기원과 유래
- 2020. 9. 26.
궁지에 몰려 최악의 갈등 상황이 닥쳤을 때 '이판사판'이란 말을 많이 한다.
특히 곤란한 상황에 빠졌을 때 어떻게든 해결이 되겠지란 생각으로 '이판사판'이란 말을 자주 사용하는데 왜 이판사판인지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고 고사성어로 많이는 알고 있지만 정작 이판사판의 의미를 설명하긴 어렵다.
고사성어가 가진 고유 의미를 아는 사람은 아마도 드물 것이다.
'이판사판'의 유래는 불교에서 탄생한 말로 '이판'과'사판'이라는 두 낱말이 합쳐진 말이다.
자세한 유래하는 과거 조선시대 역사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조선이 유교를 나라의 근간으로 삼으면서 그동안 귀한 대접을 받던 불교가 탄압을 받기 시작했다.
승려들은 그간 누려오던 특권을 모두 박탈 당했으며 천민처럼 잡역에 동원되어 노역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억압 속에서 참선과 수행에만 전념하는 스님들이 있었는데 그들을 '이판승'으로 불렀다.
그와 반대로 사찰의 살림을 꾸리고 잡일을 하는 승려들은 '사판승'으로 불렀다.
이러한 상황에서 누구는 수행만 하고 누구는 온갖 잡일과 함께 살림을 꾸려야 했으니 분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판승'과 '사판승'들 사이의 분란이 '이판사판' 상황이 된 것이다.
비슷한 예로 고위급 임원 직위 중 하나인 이사가 있다.
이사는 이판사판의 '이'와'사'가 합쳐져 만들어진 용어이다.
이는 어느 곳이듯 이판승이나 사판승과 같은 역할이 존재하는데 이사는 이 두 가지 일을 모두 조화롭게 책임지라는 의미로 만들어진 말이다.
이와 다르지만 '야단법석'은 '야외에 세운 단'을 뜻하는 '야단'과 '설법을 행하는 자리'를 뜻하는 '법석'이 합쳐진 단어이다.
말 그대로 야외에 단을 세우고 설법을 행하는 자리인 것이다.
이는 불교행사 영산재와 관련이 있는데 영산재는 부처님이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진리를 설파한 것을 기념하며 모든 영혼의 극락왕생을 비는 것으로 3일 동안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여 치르는 큰 불교행사이다.
영산재를 치르기 위해 3일 동안 수천 명의 사람들이 야외에 설법할 자리를 준비하기 위한 하는 모습이 '야단법석'으로 표현된 것이다.
'이판사판'과 '야단법석'이 한데 묶이면 그 상황이 아주 장관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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