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의 어원과 유래

한국에는 종류를 다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짬뽕의 종류가 많다.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전국의 짬뽕 맛집을 찾아다닐 정도로 인기있는 메뉴로  짜장면과 함께 투톱으로 꼽힌다.

하지만 짬뽕은 중국에서 직접 유입이 된것이 아니라 일본을 통해 유입된 음식이다.

최초의 짬뽕은 중국 푸젠성에 온 '천핑순'이 일본 나가사키에 정착하면서 푸젠성 요리 '탕사육면'을 모델로 만든 것이다.

탕사육면은 면과 함께 돼지고기, 버섯, 죽순 등을 넣어 만든 국물요리로 칭핀순이 나가사키에 사해루라는 음식점을 차리고 가난한 중국 유학생들을 위해 탕사육면을 변형해 짬뽕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식당에서 쓰다 남은 채소와 고기, 어패류 등을 이용해 만들었는데 양도 많고 가격도 착했다.

그렇게해서 만들어진 나가사키 짬뽕으로 불리게 되었고 우리나라의 얼큰한 국물과는 다르게 국물이 희고 맛이 순한게 특징이다.

 

 

 

 

짬뽕이라는 말은 중국어 'chi fan'으로 '밥을 먹는다'는 뜻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푸젠성 사투리로 발음하면 '샤번', '섹본'등으로 발음되는데 지금 사용되는 발음 '짬뽕'과는 다른 이유가 일본에서는 이미 성질이 다른 물건이나 재료 등이 뒤섞이는 것을 뜻하는 '짬뽕'이라는 어휘가 있어 이것으로 대체되었기 때문이다. 

 

얼큰한 국물의 한국식 짬뽕이 만들어진 시기는 정확치 않다.

다만 중국식 짬뽕이 들어온 시기는 1905년 경이라고 한다.

이 시기는 일본과 '을사늑약'이 체결된 해인데 우리나라의 외교권이 박탈되어 대한제국이라는 이름만 남게 되는 치욕적인 해이다.

이때를 계기로 일본 문화가 많이 전파되기 시작했는데 이때 나가사키 짬뽕이 같이 유입이 된것이다.

실제 중국음식이지만 일본문화의 영향을 받은 짬뽕을 먹을 때마다 치욕적인 '1905년 을사늑약'을 생각하게 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