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의 설법에서 탄생한 '횡설수설'
- 기원과 유래
- 2020. 11. 1.
우리나라에서는 '횡설수설'이라는 말이 아무 뜻도 없는 말을 내용을 알아들을 수 없게 정신없이 떠든다는 뜻으로 쓰이지만 사실 이 말은 부처가 설법을 전파할 때 말하는 모습에서 따온 것이다.
부처는 어렵고 난해한 불법을 듣는 사람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하였는데 이는 부처가 많은 지식을 가지고 여러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게 잘 이야기하는 것이 '횡설수설'인 것이다.
그 유래는 중국 역사서 장자-서무 귀 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내용은 이렇다.
위나라 왕 문후의 신하 여신은 여러번 진언했지만 칭찬을 받은 적이 없다.
서무 귀는 자신의 생각을 문후에게 전언할 때 횡으로는 유가의 경전을, 종으로는 병가의 병설을 인용하여 '종횡'을 하여야 한다고 말했으나 한 번도 제대로 된 칭찬과 웃음이 없으셨다.
그와 반대로 서무귀라는 사람은 문후와 몇 마디 이야기로 문후를 웃게 만들고 즐겁게 만들었다.
이를 본 여신은 어떻게 문후를 웃게 만든지 물었다.
이 대화에서 여신이 말한 '종횡'에서 '횡설종설'이란 표현이 나왔고 나중에 '종'이 세로라는 의미의 한자어 '수'로 바뀌면서 횡설수설로 된 것이다.
내가 들어도 여신의 말은 이해하기 어렸을 거 같다.
어려운 고서들을 늘어놓고 이야기하는데 재미있을 리가 없다.
본인의 유식함을 내보이기위해 어려운 경전의 내용을 인용했지만 그러한 책들을 접해보지 못한 사람에겐 이해하는데 조금 무리가 있어 보인다.
아마 서무귀는 뛰어난 인재였지만 말을 함에 있어서는 재능이 없었나 보다.
자고로 말을 할때는 부처가 행한 횡설수설처럼 듣는 이로 하여금 이해하기 잘 되게 해야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전할 수 있다.
우리도 의견을 전할때에는 상대방의 수준에 맞게 횡설수설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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