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나의 어원과 기원
- 기원과 유래
- 2020. 11. 2.
경상도나 충청도 지방에서 쓰이는 '가시나'는 '계집아이'를 뜻하는 방언이다.
지방 특유의 억양이 섞이게 되면 귀엽게 들리기도 하고 억세게 들리기도 한다.
그리고 대중가요 중에도 선미가 부른 '가시나'란 노래가 있는데 여기서 쓰인 가시마는 여자를 뜻하는 의미도 있지만 어디론가 이동하는데 쓰이는 뜻의 가시나로 쓰였다.
이처럼 가시마는 여러 가지 다양하게 쓰이는데 그 탄생하게 된 설이 따로 있다.
우선은 가시나의 '가시'는 '꽃'의 옛말이고 '나'는 무리를 뜻하는 '네'의 옛 형태에서 나왔다는 설이다.

과거 신라시대 때 민간 수양 단체인 화랑(花郞)을 가시나라고 불렀는데 이두식 표현인 화랑(花郞)의 '화(花)'는 '꽃'의 옛말 '가시'가 되고 '랑(郞)'의 이두식 표현인 '나'가 결합되어 가시나가 된 것이다.
이두식 표현은 한자의 음과 뜻을 빌려서 만든 말을 뜻하는데 이를 순수 한국말로 바꾸면 가시나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설은 가시나의 옛말이 '가시나히'로 아내를 뜻하는 한자어 '가시(妻-아내 처)'와 아이를 뜻하는 '나히(胎生 - 아이가 태어남'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말이라는 거다.
또 조직에서 처녀 아이를 '가시나'로 불렀다고 한다.
이후 남자들만 소속된 조직으로 개편되었고 조직이 개편된 데에는 신라 역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진흥왕이 처녀 2명을 우두머리로 삶았는데 서로 질투가 심해 분란이 생기자 둘을 폐하고 남자로 바꿨다는 거다.
이때부터 화랑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남자만 있는 조직이 된 것이다.
의미가 생성되는 과정이 상당히 복잡하다.
역사에서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더욱 그렇다.
그리고 나는 역사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게 없는데 이번에 남자 조직으로만 알고 있던 화랑이 처음 시작은 처녀로만 조직된 단체라는 걸 알게 되어 조금 새로웠다.
화랑이 처녀로만 구성된 조직으로 시작되어 만들어진 조직이라 그런지 가끔 꽃미남 무리로 미화되는 경우가 있다.
이건 아마도 드라마와 영화가 만들어낸 환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설마 하니 꽃미남만 있었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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