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살의 기원과 유래
- 기원과 유래
- 2020. 12. 8.
평소에 삼겹살과 더불어 즐겨 먹는 돼지고기 부위가 있다.
그 부위는 바로 갈매기살인데 삼겹살보다 기름이 적고 덜 느끼해 삼겹살보다는 갈매기살을 더 많이 선호하는 편이다.
그럼 여기서, 삼겹살은 기름과 살이 3겹으로 겹쳐있어 그렇게 부른다지만 갈매기살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건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처음에 고기 모양이 갈매기와 닮아서 갈매기살이라고 부르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건 갈매기와 전혀 관련이 없는 틀린말이고 실제 갈매기살로 불리게 된 유래는 따로 있다.

삼겹살 부위는 돼지 제5갈비뼈 또는 제6갈비뼈에서 뒷다리까지의 등심 아래 복부 부위이고 갈매기살은 돼지 내장의 한 부위인 횡격막에 붙어 있는 살이다.
횡격막은 포유류의 배와 가슴 사이에 있는 근육성 막인데 수축과 이완을 거듭하면서 폐의 호흡 운동을 돕는 기능을 하는 부위다.
바로 여기서 갈매기살의 어원의 변화가 일어난다.
횡격막을 우리말로는 가로막이라고 한다.
뱃속을 가로로 막고 있는 막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래서 가로막에 붙어 있는 살을 가로막살이라고 불렀다.
소고기도 이와 비슷하게 가로막에 붙어 있는 살을 특수부위로 분류해 '안창살'이라 부르는 것도 비슷한 이치다.
가로막살은 다른 부위에 비해 질긴 편이라 처음엔 인기가 없었다.
하지만 이 부위에 붙어 있는 껍질을 벗겨내고 판매되기 시작하면 인기가 급속도로 많아져 판매하는 곳도 많아졌다.
그런데 이상한점은 가로막살로 부르지 않고 갈매기살이라고 이름이 변화되어 판매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유가 부르기 쉬운이름이 아니라서 점차 부르기 쉬운 형태로 변형시킨 것이었다.
처음에는 '가로막살'이라는 이름이 '가로마기살'로 형태가 변한 뒤 다시 '가로마기살'이 되어 '가로매기살'로 변화를 거치게 되었다.
그 후 '가로매기'라는 말의 뜻은 찾을 수도 없고 의미도 없는 말이라 이와 유사한 발음의 '갈매기'로 변화하여 정착이 된 것이다.
결론은 전혀 관련이 없는 가로막살이 부르기 쉬운 갈매기살로 형태를 바꾼 것뿐이었다.
우리도 어려운 발음은 자신도 모르게 부르기 쉽게 바꾸는 경향이 있다.
아마도 당시에 사람들이 가로막살이라는 생소한 이름을 부르기 쉽게 바꾸려는 시도에서 변화된 것이 아닌가 싶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갈매기살은 갈매기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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