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과 바다를 넘나드는 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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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에의 노래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이란 노래가 있다.

이 말의 뜻은 연어는 산란기가 되면 자기가 태어난 하천으로 회귀한다.

회귀하는 연어를 본모습이 이 노래 제목과 동일한 모습을 띤다.

보통 바닷물고기, 민물고기로 구분이 되는데 연어는 양쪽 모두에서 생존이 가능한 물고기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양쪽에서 모두 생존이 가능할까?

원리를 살펴보면 생물의 세포에는 침투압 기능이 있어 염분 농도가 낮은 쪽에서 높은 쪽으로 수분이 이동하게 된다.

바닷물고기의 경우 세포 수분이 밖으로 빠져나가서 몸 안의 농도가 점차 짙어진다.

이런 상태가 계속된다면 죽을 수 있지만 아가미가 몸 안의 염분 농도를 조절하여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해 준다.

하지만 민물고기의 아가미 세포는 민물에 존재하는 소량의 나트륨이나 염소 이온을 몸 안으로 흡수한다.

 연어는 모천회귀 본능이 있는데 모천회귀 본능은 산란기가 되면 연어가 바닷물을 떠나 강물을 거슬러 자신이 태어난 하천으로 가 산란을 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 바닷물과 민물에서 모두 생존 가능한 답이 있다.

연어는 바닷물과 민물에서 모두 생존이 가능한 아가미 세포를 가지고 있는데 이동할 때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강 하구에서 3~7일 정도를 보내게 된다.

이때 뇌하수체는 주위 물의 염분 농도가 변한 걸 감지하고 아가미 세포에서 염분을 방출하는 기능이 높아지게 만든 것이다.

바다에서 강으로 거슬라 올라가는 반대의 경우, 아가미 세포는 물속의 염분을 흡수하는 기능이 강해지게 된다.

이러한 기능의 변화로 양쪽 모두에서 생존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회귀한 연어는 산란을 한 뒤 고된 여정으로 인해 죽음을 맞는다.

그리고 태어난 개체수에 비해 회귀하는 연어의 개체수는 그 수가 매우 적은데 성장과정이나 산란을 위한 회귀 과정에서 포식자의 먹이가 되거나 우리의 밥상에 오르기 위해 대량 포획되기 때문이다.

연어에는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하고, 단백질 흡수를 돕는 비타민 B2, B6도 많이 들어 있다.

특히 연어의 지방에는 동맥경화나 혈전을 예방하는 EPA와 뇌의 활동을 좋게 하는 DHA가 함유되어 있다.

연어의 고된 산란과정을 생각한다면 먹는 게 그렇게 유쾌하지만은 않지만 이렇게 인간에게 유익한 영양소를 가지고 있는 연어를 어떻게 안 먹고살 수가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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