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에 쏠이거나 뱀에 물렸을때 증상과 응급처치법
- 건강정보
- 2021. 4. 13.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봄 산행에 나선 사람이 많아졌다. 하지만 원치 않게 맞닥뜨리는 존재가 있다. 바로 ‘벌’이다. 봄이 되면 벌들도 동면에서 깨 활동을 시작한다. 주로 등산 중 부상은 넘어지거나 미끄러져 다치는 상황도 있지만 벌에 쏘여 이송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래서 벌에 쏘였을 때 나타나는 증상과 함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에서 소개하는 응급처치법을 가져왔다.
벌에 쏘였을 때 나타나는 초기 증상으로는 쏘인 부위 가려움, 통증, 부기 등 국소적 현상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벌에 쏘인 후 전신성 과민반응이 생겼을 경우엔 벌독에 의해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약 5%에게 나타나는 전신성 과민반응은 몸이 붓고 가려우면서 피부가 점차 창백해지는 증상을 보인다. 또 식은땀이 나거나 불안감, 두통, 어지럼증, 구토, 복부 통증, 호흡곤란, 경련, 의식 저하 등 쇼크 증상이 나타난다. 독소에 노출된 후 짧게는 몇 분 사이, 길어도 1시간 내에 증상이 발현된다. 경과가 매우 빠르다 보니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가 많다. 전신성 과민반응으로 인한 사망 중 60~80%는 기도가 부어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해 사망하는 질식사로 알려졌다. 따라서 벌에 쏘인 후 전신성 과민반응을 보인다면 병원으로 이송하는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도록 한다.
벌에 쏘였다면 우선 빨갛게 부어오른 부위에 검은 점처럼 보이는 벌침을 찾는다. 이후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피부를 긁으며 침을 뽑아낸다. 침을 완전히 제거했다면 얼음주머니를 이용해 상처 부위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히도록 한다. 이때 집게나 핀셋, 손가락을 이용하면 독주머니를 짜게 돼, 벌침 속 독이 몸 안으로 더 들어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벌에 쏘인 곳이 붓고 통증이 있다면 냉찜질을 해주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조금 발라주면 된다. 혹시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쏘인 후 15분 이내에 쇼크 증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지혈대를 감아 벌독이 전신에 퍼지는 것을 막고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흔히 벌에 쏘이면 된장을 바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된장에 해독 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자칫 2차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된장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벌만큼 많지 않지만 등산 중 뱀에 물리는 경우도 있다. 뱀에 물리면 화끈거리는 통증과 함께 물린 부위가 붓는다. 출혈, 물집, 피부조직 괴사, 전신 쇠약, 구역질, 구토, 식은땀, 감각둔화 등의 증상이 생기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뱀에 물린 상처자국을 통해 독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데, 머리가 삼각형이고 물린 부위 앞쪽에 두 개의 이빨 자국이 생겼으면 독사일 가능성이 높다. 일단 뱀에 물린 상태에서 흥분해 걷거나 뛰면 독이 더 빨리 퍼질 수 있으니, 물린 사람은 먼저 눕히고 안정시킨 뒤 움직이지 않게 한다. 이후 독이 퍼지지 않게 물린 부위에서 심장 쪽으로 5~10㎝ 위를 넓은 끈이나 고무줄 등으로 묶어 독이 퍼지지 않게 하고,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아래쪽에 두는 것이 좋다. 이때 압박대를 사용해 너무 강하게 조이면 2차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뱀에 물린 후 얼음찜질은 권장하지 않는다. 얼음찜질로 독소를 비활성화하지 못하는 데다, 동상에 의한 조직괴사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최대한 빨리 독소를 빼기 위해 동행한 사람(비전문가)이 칼로 물린 부위를 절개하기도 하는데, 이는 오히려 근육, 혈관, 신경 등을 손상시킬 수 있다. 특히 입으로 빨아서 독을 뺄 경우, 입을 통해 독이 체내로 흡수되는 것은 물론, 입 안의 여러 세균에 의해 물린 상처 부위에 2차 세균 감염이 생길 위험이 있다. 따라서 이 같은 행위는 매우 위급한 상황이 아니면 삼가도록 한다. 이밖에 전기나 불로 물린 부위를 지지거나 담배, 된장 등을 상처에 바르는 등의 방식은 확인되지 않은 속설이므로 뱀에 물렸을 때는 즉시 긴급구조를 요청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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