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루엣의 기원과 유래

실루엣 하면 떠오르는 게 있다면 그건 아마도 그림자 일 것이다.

사전적 의미도 '창문에 비친 사람의 그림자 또는 불빛에 비친 물체의 그림자'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 실루엣은 본래 사람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이다.

오스트리아 왕위 계승 전쟁에서 독일 동부의 슐레지엔을 빼앗긴 오스트리아가 그곳을 되찾기 위해 프로이센과 7년 전쟁을 벌였는데 실루엣은 1759년 3월에 재무 장관으로 임명받아 7년 전쟁에 필요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강력한 긴축정책을 시행한다.

하지만 귀족들 사이에서 환영받지 못했고 그의 지나친 언행이 사람들로부터 많은 반감을 사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

당시에는 조롱의 대상이 우아하지 못한 의상을 입거나 조잡한 나무로 만든 담뱃갑을 사용한다거나 흰색 바탕에 검은색 종이로 윤곽만 나타내는 초상화등을 조롱거리로 삼았는데 사람들은 이런 것들 싸잡아 '실루엣식'이라는 뜻의 프랑스어 '알 라 실루엣(a la Silhouette)'이라고 불렀다.

그중에서도 흰색 바탕에 검은색 종이로 윤곽만 나타낸 초상화는 계속 사용되어 왔고 그 이름도 그대로 전승되어 실루엣이라고 불리게 된 것이다.

 

실제 그는 재임기간이 4개월로 매우 짧다.

파리 참사원 자리를 돈으로 매수 그는 오를레앙 공작 밑에서 일하다가 재무장관으로 승진했지만 불과 4개월 만에 여론에 밀려 물러나고 만 것이다.

실루엣이라는 단어는 우아하고 신비롭지만 유래는 능력 없는 관리가 관직을 매수해서 억지 정책을 펼치다 귀족들의 조롱을 받고 여론에 밀려나 추락한 사람의 이름을 딴것을 보니 실루엣이란 단어가 마냥 좋게 보이지 않는다.

사용하기에 따라 그냥 조롱의 의미로 사용할까 두려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