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의 시작과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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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부터 보면 화장은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계속해서 있어왔다.

요즘엔 남자도 화장을 하긴 하지만 그 수가 여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한다.

그런데 화장은 고대 이집트에서 남자들이 먼저 시작했다고 한다.

화장을 영어로 코스메틱스(cosmetics)이라고 하는데 그 어원은 그리스어 코스모스(kosmos)이다.

'질서'를 의미하는 단어인데 기원전 6세기 그리스 철학자 피타고라스는 코스모스를 '세상' 또는 '우주'로 불렀다. 이유가 세상과 우주의 질서가 완벽해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 이후 이 코스모스는 라틴어 코스모스(comos)로 변화하게 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가을에 피는 꽃 코스모스도 이 라틴어에서 나온말이다.

꽃을 살펴보면 가운데 암술과 수술이 둥글게 원을 이루고 그 주위의 꽃잎이 질서 정연하게 달려 있음이 코스모스가 '질서'를 의미한 데서 따온 말이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사전에서 코스메틱스(cosmetics)의 마지막's'를 떼어내고 코스메틱(cosmetic)을 검색하면 뜻이 '겉치레의', '성형의'란 뜻으로  나온다.

여기서 수술에 해당하는 서저리(surgery)를 붙이면 '성형수술'이 되는 것이다.

이건 모두 화장품 미용에서 파생된 말이란 걸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코스메틱은 17세기에 들어서 '아름답게 하는 기술이나 그 과정을 말하는 준비'로 의미가 정리되었으며 그때부터 '화장품'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게 되었다.

이와는 다르게 '화장술'이라는 말은 그 역사가 8000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화장이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었으며 남자들도 그에 준하여 빈번히 하던 것이 화장이었다고 한다.

얼굴이나 몸을 장식하고 향료를 뿌리고 분을 바르고 머리를 염색하는 행위 등은 모두 남성들이 주관하는 종교와 전투 의식의 일부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또 고대 이집트인들은 저승에서도 화장을 한다고 생각해 시신과 함께 엄청난 양의 화장품을 매장했다고 한다.

그 증거로 이집트 왕 투탕카멘의 묘에서 크림, 립스틱, 볼연지 등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고대 이집트인들 화장술 중에서도 눈꺼풀을 보면 모두 검게 칠했는데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 가장 신뢰가 높은 학설로는 동공반사 현상을 막기 위해서라는 이유가 가장 많이 쓰이고 있다.

동공반사라는 건 망막에 빛이 들어가면 동공의 크기가 줄어드는 것을 말하는데 가까운 물체나 멀리 있는 물체를 볼 때 또는 어떤 사물을 볼 때도 동공의 크기가 조절된다. 

빛의 양에 따라 동공이 조절되는 것인데 고대 이집트인들은 자신의 모습이 다른 사람의 눈 속에 나타나는 순간 그 안에 갇힌다고 생각해서 그런 현상을 막기 위해 눈 주위를 검게 칠해 빛이 반사되어 상대방의 눈에 나의 모습이 비치는 걸 막았던 것이다.

 

오늘날에도 비슷한 걸 볼 수 있는데 특히 야구나 햇볕에 많이 노출되는 경기들을 보면 선수들이 눈밑에 검은 그리스를 칠한 것도 이러한 동공반사를 막기 위해 하는 화장술과 연관되어 있는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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