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유통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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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사용하는 화장품은 도대체 그 사용기한이 얼마 안지 알 수가 없다.

용기에 따로 표기가 된것은 제조일자일 뿐 식품들과 다르게 기한이 정해져 있지 않다.

웃긴 얘기하나 하자면, 어머니께서 비싼 화장품을 아낀다며 소량씩 몇 개월을 두고 쓰는 걸 본 적이 있다.

그걸 보면서 내가 "엄마, 아끼다 똥돼~" 이랬다.

어머니가 웃으시면서 "화장품은 유통기한이 없어~" 하시며 하던 데로 소량만을 펴 바르고 계셨다.

그러면 화장품은 정말 유통기한이 없는것인가?

답은 '아니다'이다.

 

 

 

 

요즘에는 남·녀 구분 없이 모두 화장을 한다.

하지만 모두가 유통기한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드물다.

그래서 대한화장품협회에서 발표한 화장품 유통기한에 대해 발표해놓은 자료를 가져왔다.

일단 화장품에는 미생물 번식을 막기 위해 방부제가 첨가되어 있는 점을 참고하여 화장품에 표기되어 있는 제조일자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된다.

 

기초 화장품류와 메이크업 제품의 유통기한은 30개월이며, 개봉 후 사용기간은 기초 화장품류는 12개월, 눈 관련 화장품류를 제외한 메이크업 제품류는 18개월이다.

눈 화장품류인 마스카라, 아이라이너 같은 경우 6개월이며, 스킨은 1년이다.

고기능성 원료가 들어간 영양크림, 아이크림, 에센스 등은 6개월이다.

그 외 천연재료를 이용한 제품들은 구입처에서 기간을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식약청에서는 쉽게 변질될 수 있는 성분에는 따로 사용기한을 표시하도록 했으니 그런 성분이 들어있는 화장품은 이 기한에 맞춰 사용하면 된다.

대표적으로 레티놀, 비타민A, 토코페롤, 비타민C, 아스코르브산, 효소 등이다.

 

정해진 사용기한은 화장품을 잘 보관했을 때 이야기다.

잘 보관했다는 건 뚜껑을 잘 닫고, 공기, 자외선, 열등을 피할 수 있는 서늘한 곳에서 보관했다는 건을 전제로 한다.

그리고 보통 손에 세균이 많기 때문에 손으로 직접 찍어 발랐을 때는 그 기한에 의미가 없어진다.

변질 여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없을뿐더러 모르고 발랐을 때는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그러니 사용할 때는 따로 떠서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이용하면 좋다.

 

상당히 까다롭다.

화장품을 정해진 기한 내에 사용하려면 철저하게 위생관리를 잘하고 공기와의 접촉이나 손으로 만지거나, 사용하는 도구들은 그때그때 세척을 잘해서 보관한 후 다시 사용해야 안전하게 기한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일반 사람들 중 화장품을 애지중지하면서 아기 다루듯이 조심스럽게 사용하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싶다.

다만 이 정도 수고는 해야 그나마 오래 쓸 수 있다고 하니 그렇게 하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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