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지는 외이도(귀의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관)에서 분비된 땀이나 귀지샘 분비물, 벗겨진 표피 등으로 구성된다. 외이도에 붙어있는 뼈, 연골 등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또 산성 성분을 띠고 있어 세균이나 바이러스 침입을 막고 귀 보습을 돕는다. 귀지는 음식을 씹을 때 턱의 움직임 등에 의해 일상 중 자연스럽게 배출된다. 따라서 면봉이나 손가락 등으로 인위적으로 제거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볼펜, 이쑤시개 등을 이용하면 고막이 손상되거나 외이도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고막은 0.1mm의 아주 얇은 막으로 돼 있어 잘못 건드리면 쉽게 찢어진다. 고막에 물리적인 힘이 가해져 구멍이 생기는 것을 외상성 고막 천공이라고 하는데, 피나 고름이 나오고 심한 경우 영구적인 청력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체..
겨울과 같이 건조한 날씨에는 손발에 각질이 많이 생겨난다. 특히 발뒤꿈치가 갈라지기 쉽다. 각질제거기를 이용해 문지르거나 손톱으로 뜯어내는 경우가 있는데 좋은 방법은 아니다. 과하게 피부를 자극해 상처가 나면 세균 감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발뒤꿈치 각질이 심하게 일어난다면 ‘발뒤꿈치 각화증’ 일 수도 있다. 각화증은 피부의 표피 최상층에 있는 각질층이 증식하고 변화해 까칠까칠해지거나 딱딱하게 굳는 질환이다. 발뒤꿈치 각화증은 발바닥 피부에 가해지는 과도한 자극과 수분 부족 등에 의해 발생한다. 발뒤꿈치 각화증을 예방하려면 외출 후 발을 깨끗하게 씻고, 건조함이 심한 부위에 보습제를 발라야 된다. 족욕도 도움이 된다. 물의 온도는 체온보다 약간 높은 39~40℃로 맞춘다. 대략 시간은 10분..
가차 없다는 ‘사정을 봐주거나, 용서가 없다’는 뜻이다. 가차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으나 그중 하나는 한자를 만드는 방법인 육서(六書)의 한 가지를 뜻하기도 한다. 이때의 가차는 적당한 글자가 없을 때, 뜻은 다르나 음이 같은 글자를 빌어서 대신 쓰는 방법을 말한다. 이를테면 예전에 보리를 뜻하는 ‘來’ 자를 빌어 ‘오다’를 뜻하는 글자로 쓰던 것이 그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가차 없다’고 하면 임시로 빌어 오는 것도 안 된다는 것이니 전혀 고려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감질나다는 ‘몹시 먹고 싶거나, 갖고 싶거나, 하고 싶어서 애타는 마음이 생기다’는 뜻이다. 감질은 감병(甘病)이라고도 하며, 흔히 젖이나 음식을 잘 조절하여 먹이지 못하여 생기는 어린이 병의 하나이다. 증세는 얼..
연말 연초에는 각종 행사와 술자리가 많다. 즐겁게 한때를 보내고 돌아오면 다음날 어김없이 기다리는 건 숙취다. 숙취를 해소하고자 숙취해소제를 찾는 사람이 많지만 극적인 효과를 봤다는 사람은 드물다. 숙취의 원인으로 유력한 건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나오는 아세트알데하이드다.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며 미주신경, 교감신경을 자극해 구토 및 어지러움, 심장박동 및 호흡의 빨라짐 등을 유발한다. 숙취가 발생하는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숙취를 없애려면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제거해야 한다. 직접적인 방법은 두 가지다.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처리하는 간의 효소인 알데하이드탈수소효소(ALDH)를 늘리거나 빠른 배출을 위해 소변을 많이 보는 것이다. 그런데 숙취해소제는 ALDH를 늘릴 수 없다. ALDH는 간..
처방전 없이 약국이나 편의점 등에서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은 대부분 습도 60% 이하의 상온에서 보관하면 된다. 조제약도 의사·약사가 냉장 보관을 권장한 약이 아니라면 상온 보관한다. 물약이 상할까 봐 냉장고에 넣는 경우가 있는데, 물약을 냉장 보관하면 약 성분이 결정 형태로 뭉쳐 아래로 가라앉고, 맛이 쓰게 변할 수 있다. 약사의 별도 지시가 없다면 물약도 상온에 보관하되, 유통기한을 지키도록 한다. 알약을 편리하게 복용하기 위해 한 알씩 개별 포장된 것을 뜯어 약만 별도의 통에 담아 보관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개별 포장된 알약은 인습성(습기를 빨아들이는 특성)이 강해 햇빛과 습기를 막아주는 형태로 포장해놓은 것이다. 포장지를 뜯어 약만 따로 보관하면 습기에 노출돼 상하거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노가리는 ‘말이 많거나 거짓말을 늘어놓는 것을 속되게 이르는 말’을 뜻한다. 노가리는 명태의 새끼를 가리키는 말로, 명태는 한꺼번에 매우 많은 수의 알을 깐다고 한다. 명태가 많은 새끼를 까는 것과 같이 말이 많다는 것을 빗대어 나타낸 말이다. 노가리의 수만큼이나 말을 많이 풀어놓는다는 것은 그만큼 진실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일부 사전에 씨를 흩뿌리는 것을 나타내는 노가리라는 말에서 비롯했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풀이이다. 흔히 '노가리 풀다', '노가리 까다'라고 하는 것으로 사용된다. 출처 : 우리말 어원
겨울이 되면 인기 있는 붕어빵, 호떡 등 과 같은 길거리 음식은 퇴근하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한두 개 먹다 보면 나도 모르게 계속 먹게 되는데 이들 음식은 의외로 칼로리가 높다. 붕어빵이나 호떡 등은 튀김류에 비해 지방은 적지만, 주원료가 밀가루이고, 당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칼로리가 높다. 보통 붕어빵 한 개에 100~120칼로리 정도 되며, 계란빵은 130칼로리, 국화빵은 40칼로리이다. 호빵은 개당 200칼로리, 야채호빵은 250칼로리다. 호떡도 한 개당 260칼로리이며, 기름에 튀기지 않은 중국식 호떡은 160칼로리이다. 간식으로 붕어빵 2~3개만 먹어도 밥 한 그릇에 버금가는 칼로리를 섭취하게 된다.
스테인리스는 주로 주방용품 소재로 자주 쓰인다. 녹이 잘 슬지 않아 사용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테인리스 제품을 구입해 바로 쓰면 좋지 않다. 처음 산 스테인리스 제품에는 연마제가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연마제는 스테인리스를 깎거나 광택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 물질로 제품 공정 과정에서 묻은 연마제는 완전히 제거하지 않은 상태로 유통된다. 연마제는 물이나 세제로 쉽게 제거되지 않는다. 탄화규소는 물을 밀어내는 성질을 가진 소수성(疏水性) 물질이기 때문이다. 미세한 분말 형태인 경우도 많아 연마제가 스테인리스 표면에 밀착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연마제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식용유를 묻힌 키친타월이나 행주로 제품 표면을 꼼꼼히 닦아줘야 한다. 냄비 안쪽뿐 아니라 뚜껑, 손잡이, 바깥 부분까지..
꼬드기다 꼬드기다믄 ‘남의 마음을 부추겨 움직이게 하다’라는 뜻이다. 연 날리기는 겨울철에 하는 우리의 대표적인 민속놀이 중의 하나이다. 연을 날릴 때 연줄을 잡아 젖히어 연이 높이 날아오르도록 하는 기술을 가리켜 '꼬드긴다'고 하던 데서 온 말이다. 출처 :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 긴가민가 긴가민가는 ’그런지 그렇지 않은지 불분명한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기연(其然)가 미연(未然)가라’는 원말이 줄어서 된 말이다. 한자의 뜻 그대로 그런지 그렇지 않은지 기억이 분명하지 않거나 확실한 판단이 서지 않을 때 이 말을 흔히 쓰게 된다. 한편, ‘기연(其然)가 미연(未然)가’를 줄여서 ‘기연미연(其然未然)’이라고도 한다. 출처 : 우리말 유래사전 - 박일환
사람들이 단짠 조합을 좋아하는 이유는 탄수화물과 연관돼 있다. 탄수화물은 몸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돼 혈액에 흡수되고,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로 포도당 비율이 높아지면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면서 혈액의 당 수치를 낮춘다. 포도당은 인슐린에 의해 글리코겐으로 바뀌고 몸에 에너지를 공급한다. 이 과정에서 포도당이 모두 글리코겐으로 바뀌면 몸에 당이 부족해지면서 달달한 음식이 먹고 싶어 진다. 식사 후 자연스럽게 당 함량이 높은 디저트, 음료가 생각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반대로 단 음식을 많이 먹은 뒤 짠 음식이 먹고 싶어지는 건 우리 몸이 포도당과 나트륨 비율을 맞추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단 음식을 먹으면 포도당 비율이 높아지는데, 나트륨도 그 비율을 맞추기 위해 짠 음식을 찾는다. 이 과정이 반복되..
경을치다는 호된 꾸지람이나 나무람을 듣거나 벌을 받다는 뜻이다. 옛날에 밤 시간을 알리는 한 방법으로 경(更)에는 북을 치고 점(點)에는 꽹과리를 쳐서 시간을 알렸다. 경은 하룻밤을 초경, 이경, 삼경, 사경, 오경의 다섯으로 나누었다. 삼경은 지금으로 치면 밤 12시 전후이고, 이때에는 북을 28번 치는데 이것을 인정(人定)이라 하며, 인정이 되면 도성의 사대문을 걸어 잠그고 일반인의 통행을 금지시켰다. 수상한 사람이 인정 이후에 돌아다니다 순라군에게 잡히면 순포막으로 끌려가서 여러 가지 심문을 받은 후 죄가 없으면 오경(五更) 파루(罷漏) 친 뒤에 풀려났다. 이런 사실에서 인정 이후 순포막에 끌려갔다가 파루 친 뒤까지 순포막에서 경을 치르고 나왔다는 데서 ‘경을 치다’라는 말이 생기게 되었다. 출처 ..
고수레는 들에서 음식을 먹거나 무당이 푸닥거리를 할 때에, 귀신에게 먼저 바친다는 뜻으로 음식을 조금씩 떼어 던지며 외치는 소리를 뜻한다. 숙종 때 북애노인(北崖老人)이 지었다는 『규원사화』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옛날에 고시(高矢)씨가 있었는데, 그는 사람들에게 불을 얻는 방법과 함께 농사짓고 수확하는 법을 가르쳤다고 한다. 그래서 후대에 이르러 들에서 농사짓고 산에서 나물을 캐던 사람들이 고시 씨의 은혜를 잊지 못하여 밥을 먹을 때 ‘고시네’라고 했다고 한다. 이로부터 지금의 ‘고수레(←고수레←고시네)’라는 말이 비롯되었다고 한다. 곤죽은 엉망이 되어 갈피를 잡기 어려운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다. 원래 곤죽은 곯아서 썩은 죽을 뜻하는 말이다. 그러다가 밥이 몹시 질거나 땅이 질척 질척한 상태를 ..
결론부터 말하면 밥에 물을 말아먹는 것은 소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입안에서 잘게 부서진 밥은 침과 섞이게 되면 소화되기 쉬운 상태가 된다. 침 속에 있는 아밀라아제가 밥의 녹말을 소화되기 쉽도록 분해해주는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밥에 물을 말아먹으면 밥을 덜 씹게 돼 부수는 과정이 줄어들게 된다. 그리고 침이 물에 희석돼 분해 효과가 떨어진다. 위 속에 소화액 역시 물에 희석돼 소화에 방해가 된다. 한국생물공학회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밥에 물을 말아먹으면 장내의 알칼리 상태가 유지되기 어려워 소화가 잘 안 된다고 한다. 탄수화물은 대부분 은 작은창자에서 췌장액과 작은창자 벽에서 분비되는 액, 간에서 분비되는 담즙 등 여러 소화액이 섞여 소화된다. 하지만 물을 말아먹으면 창자 속 액성이 알칼..
노다지는 '필요한 물건이나 이익이 한 군데서 많이 쏟아져 나오는 일 또는 그 물건이나 이익'을 가리키는 말이다. 지금에야 뜻이 정리되었지만 그 어원에 대해서는 설이 많다. 우선 구한말에 외세의 무력 침탈과 함께 경제적 침탈로 광산 채굴권이 외국 사람들에게 많이 넘어간 시대의 이야기다. 우리나라 광산을 외국인이 경영하면서 우리나라 사람이 그곳에서 일을 하는 상황이 돼버렸다. 당시 금이나 은 같은 광물을 캐내어 상자에 모아두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만지려 하면 외국인들이 도둑취급을 하며 "노터치(no touch)"라고 외쳤다고 한다. 영어를 잘 모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 말을 금이나 은과 같은 광물을 뜻하는 말로 받아들이면서 '노다지'라는 말이 생겼다고 한다. 다른 설로 '노(언제나, 끊임없이)'와 '다지..
호르몬 중에는 식욕을 자극해 과식을 유도하는 그렐린 호르몬이 있다. 이와 반대로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1) 호르몬은 뇌가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신체 열량 소모를 촉진해 다이어트를 돕는다. 그래서 좋은 생활 습관을 들인다면 그렐린 호르몬은 억제하고 GLP-1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다이어트에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식후 커피 식후 커피를 마시면 GLP-1 수치를 높일 수 있고, 녹차를 마시면 그렐린 분비를 줄일 수 있다. 미국 뉴트리가드 연구소 연구팀이 커피 속에 들어 있는 클로로겐산이라는 물질이 장에서 당의 흡수 속도를 저하해, 당이 흡수되는 동안 GLP-1 호르몬이 분비되도록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매일 30분 걷기 매일 30분씩 규칙적으로 걸으면 GLP-1 분비를 늘릴 수 있다. 덴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