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고 있는 '개판 5분 전'은 무질서하고 엉망인 상황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개(犬)'들이 난장판을 피우는 '개(犬) 판'이 아닌 것이다.여기서 말하는 '개판'은 한자어 '열 개(開)'를 사용하여 '판을 연다'라는 의미이다.그래서 '개판 5분 전'에는 멍멍 짖는 '개(犬)'는 들어가지 않는다.여기서 말하는 '개판'은 솥뚜껑을 가리키는데 풀이 그대로 하면 '솥뚜껑을 열기 5분 전'이 된다. 개판 5분 전이 유래된 과정을 살펴보려면 1950년 6.25 한국전쟁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야 간다.한국전쟁 직후 많은 사상자와 피난민들이 발생했다.피난민들은 지독한 배고픔과 가난에 시달려야 했으며 하루하루 먹을 것을 걱정해야 했다.그래서 먹을 수 있는 게 있었다면 서로 눈치 볼 것 없이 기회가 있으면 닥치는 대로..
내가 자주 가는 쌀국수 식당이 있다.얼마나 자주 갔는지 식당 어머님께서 매번 알아봐 주시고 인사를 건넨다.간혹 농담을 주고받거나 안부를 묻기도 한다.이렇게 가게 주인과 손님 간의 친밀한 관계를 나타내 주는 말이 '단골'이다.이 단골은 단어는 손님 입장에서는 잘해달라는 무언의 압박이고 주인 입장에서는 서비스를 많이 해달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런 '단골'은 과거에 무당을 가리는 말이었다.정확히는 무당인 아버지나 어머니로부터 그 신분을 이어받아 무당이 되는 세습무를 가리킨다.그 시절에는 이 세습무를 흔히 단골이라고 불렀는데 수세대에 걸쳐 세습된 세습무는 동네에서 힘을 발휘하면서 동네 사람들과 끈끈함 유대감이 형성되어 있어 마치 동네 지역유지처럼 힘을 행사했다.이러한 맥락에서 단골이 탄생된것이다. 비슷한 맥락..
모임자리에서 항상 고민되는 건 과연 누가 마지막에 음식값을 쿨하게 계산할 것인가다.처음부터 모임 회비가 있거나 사전에 협의되어 n/1을 하기로 되어있다면 전혀 문제 될 게 없지만 그런 것들 없이 모임이 진행되었다면 끝난 후 몰려오는 부담과 눈치보기 작전으로 머리를 꽤나 써야 한다.금전적 여유가 있어 내가 몇 번을 내도 상관없다면 모를까 매번 그래야 한다면 상당히 부담스럽고 화도 날것이다.그리고 모임때마다 이런 생각들을 해야 한다면 상당한 피로감까지 덤으로 생긴다.그래서 이러한 문제를 간단하게 해결해 줄 수 있는 '더치페이'가 있다.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각자 먹은 거 각자 계산하면 되니 부담이 없다. 오랫동안 나는 '더치페이'가 일본의 개인주의 성향에서 온 걸로 알고 있었다.그들만의 개인주의 문화가 이..
과거에는 지갑에 두둑하게 지폐를 넣고 다니는 것이 성공한 인생을 대변하는 것이었던 때가 있었다.지갑에 지폐가 가득하면 남모를 자신감도 생기고 그런 모습을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어 지기도 한다.하지만 요즘 시대에는 지폐와 동전은 휴대하기 불편하고 거충스럽기 짝이 없다.지불수단의 발전으로 이제는 그런것들이 많이 필요 없어졌고 실제로도 한국은행에서 발행하는 지폐와 동전 매해 줄어들고 있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있다.내 지갑을 동전과 지폐로부터 해방시켜준데 가장 큰 기여를 한것은 아마도 '신용카드'일 것이다.그런 신용카드가 처음 사용된 곳은 주유소였다. 1920년대 미국에서 대량샌산되기 시작한 자동차가 계기였다.당시에 인기가 많았던 자동차는 왕 헨리 포드의 T형 포드였는데 조립라인 방식으로 대량 생산 중인 모델이..
일본과의 관계 악화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한국인 특유의 냄비근성은 얼마 가지 못할거라는 일본의 예상을 뒤엎고 장기간 지속 중이다.그 결과로 일본기업 제품은 국내에서 보기 어려워졌고 코로나 사태까지 겹쳐 적자를 면치못한 많은 일본 기업들이 한국을 떠났다.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해 이뤄낸 결과였다.이런 자발적 '항의 행동'을 가리켜 '보이콧'이라고 하는데 특정 개인, 기업, 국가 등 다양한 관계에서 발생한다.보이콧이 발생하면 집단이 구성되고 조직적으로 행동이 이뤄진다. 그렇게해서 소정의 목적을 달성할수도 있고 중간에 실패하면 흐지부지 되는 경향이 많다. 보이콧은 본명이 '찰스 보이콧' 이라는 사람의 이름에서 따왔다.그는 아일랜드 군주의 넓은 토지를 대신 관..
블래이저는 영어로 'blazer'이다.상의인 재킷의 일종으로 흔히 단체복과 같은 콤비 상의를 총칭한다.보통 대표되는 재킷 디자인으로는 금장 버튼과 왼쪽 위에 있는 포켓 주머니에 커다란 앰블럼이 새겨진 모습이다.이건 아마도 대학교나 군대 제복과 같은 단체복에서 유래가 되었기때문이다.어원은 불꽃, 섬광, 타오르는듯한 색채, 불타오름등을 뜻을 가지고 있는 '블레이즈(blaze)'이다.남녀 구분없이 모두 패션 아이템으로 사용하는 블레이저는 원단이 내구성이 강한 모직이 많지만 면과 가죽 등으로 제작한 제품도 요즘에는 많이 등장하고 있다.색상도 감색 계통이나 검은색이 주로 많았으나 원색 계열의 다양한 색상과 스트라이프나 꽃무늬 같은 화려한 무늬가 들어간 재킷도 많은 유행이 되고 있다. 그런 블레이저의 유래에 관해선..
니코틴은 중추와 말초신경을 흥분시키는 물질로 담뱃잎에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담배를 피울때 폐를 통해 흡입된다.그 외 토마토나 감자와 같은 가지과의 식물 잎도 함량 되어 있는데 그 함량은 미미한 정도다.흡입된 니코틴은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아드레날린의 증가시키는데 그 작용으로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된다.그리고 도파민도 같이 분비되는데 도파민은 기분을 좋게하고 쾌감을 느끼게 해 준다.낮은 용량의 니코틴은 인지능력, 집중력 등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고용량 니코틴은 세로토닌과 아편제의 효과가 나타나 지나친 이완과 진통에 효과가 나타나 마약과 비교되기도 한다.이러한 현상 때문에 담배의 니코틴은 중독증상을 일으켜 의존도가 높아지게 만드는 이유다.이러한 니코틴을 처음 발견해서 보급한 인물은 1560년 주포르투갈 프..
릴레이의 마지막 주자나 텔레비전이나 라디오를 진행하는 아나운서, 신문 취재 기사를 마지막으로 정리하는 사람 모두를 '앵커맨'이라고 부른다.본래 앵커는 '배의 닻'을 가리키는 말로 닻은 배를 정박해 두기 위해 밧줄이나 사슬을 연결하여 바닥에 고정시키는 추를 말한다. 배를 정박할 때 사용하던 앵커를 처음 사용한 경기는 줄다리기라고 한다.학창 시절 운동회 하면 가장 있기 있던 종목으로 청군 백군 이어달리기와 줄다리기였다.줄다리기는 청군, 백군을 나눠서 3선 2선 승제로 상당히 큰 점수가 걸려있던 경기로 양 팀의 줄끝을 잡고 있는 사람의 역할이 중요했는데 양끝의 줄을 잡고 있는 사람을 앵커라고 부른 것이 첫 시작인 것이다.이후 다른 스포츠에서도 이 말을 사용하게 되었고 다양한 곳으로 퍼져나가 제일 마지막이면서 ..
핸디캡은 나에게만 특별하게 불리하게 작용하거나 운동경기에서 우월한 경기자에게 적용되는 불리한 조건들을 일컫는다.경기에서 적용되는 불리한 조건은 경우에 따라서는 많은 논란거리가 되기도 하는데 이 핸디캡이 처음 사용된 곳은 경마라고 한다.경마는 인도와 그리스에서 먼저 시작되었으며 고대 서양에서는 경마는 종교적 해상의 일부였다.기원전 680년 25회 고대올림픽대회부터 전차 경주 형태의 경마 시합이 이루어졌으며 기원전 648년 33회 대회부터는 말에 안장을 얹지 않고 타는 경주가 시작되었다. 경마라는 명칭은 1174년 영국의 헨리2세때 미스피드에서 개최된 경주가 시작이었으면 1766년에는 민간 경마장이 출현하여 1780년에는 현대 경마장의 시초가 되는 더비가 창시되어 경주가 이뤄졌다.우리가 알고있는 한국에서의 ..
서구식 결혼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같이 자리 잡은 게 있다면 아마도 신혼여행일 것이다.과거에는 제주도로 신혼여행 가는 것이 흔했지만 항공교통이 발달하면서 대부분 해외로 떠난다.최근 스몰웨딩으로 아예 신혼여행을 생략하지만 그래도 신혼여행은 예식에서 빠져서는 안 될 식순이다.지금처럼 예식문화로 자리 잡은 신혼여행은 지금과는 조금 다른 문화였다고 한다.신혼여행은 영어로 허니문(honeymoon)이라고 하는데 이 허니문은 바이킹의 고향인 스칸디나비아 지방에서 유래가 되었다.결혼을 하면 아이를 가지기 위해 꼬박 한 달 동안 벌꿀을 마셨는데 그 이유가 벌꿀이 정력에 좋기 때문이다.그래서 이 전통에 따라 결혼 후 벌꿀을 마시는 파티를 '허니문'이라고 부른 것이 시초이다.따라서 허니문은 지금처럼 예식 후 떠나는 신혼여행..
베토벤, 바흐, 쇼팽..... 그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작곡자들이 있지만 그들의 이름만 들어봤고 대표곡 몇 곡 정도만 알고 있을 뿐 그들의 출생이나 역사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하는 문외한이다.소위 음. 알. 못인 것이다.클래식보다는 대중가요를 더 좋아하며 대가 중 가요 중에서도 발라드를 좋하고, 외국곡이라면 팝송을 주로 들을 뿐이다. 어느 날 카페를 들를게 되었는데 귀에 익숙한 클래식 음악이 들리기에 물어봤더니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이라고 한다.TV이나 영화 등지에서 들아봤던 익숙한 곡이었지만 정작 누구의 음악인지는 모르고 들었기에 새로웠다.그런데 왜 하필 노래 제목이 미완성 교향곡이며 왜 미완성 교향곡으로 노래 제목을 했는지 의문이 생겨 찾아보았다.슈베르트는 살아있는 동안 작곡가로 인정을 받지..
생일 축하송 하면 떠올리게 되는 노래가 해피 버스데이 투유이다.생일상에 이 노래가 불리지 않으면 어딘가 어색하고 생일 같지 않은 느낌을 받는다.지금 이시간에도 어디선가에선 누군가의 생일 축하를 위해 불리고 있을 것이다.하지만 이곡은 로버트 콜맨이라는 사람이 무단으로 노래책에 싣게 되면서 유명세를 얻게 되었다.원곡은 1893년 미국 켄터키 주에서 살고 있던 밀드레드 힐과 그녀의 동생 패티 스미스 힐 자매가 작곡, 작사를 한 노래로 매일 아침 유치원에서 교사들이 아이들을 맞을 때 부르던 노래였다.노래 제목도 원래는 '굿모닝 투 올(여러분 안녕)'이었다.로버트 콜맨은 1824년에 자신의 노래책에 이 노래를 싣었는데 제목을 '해피 버스데이, 디어'로 바꾸고 가사도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가사로 바꾸어 출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