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인기 있는 명절 선물이자 맛있는 굴비의 대명사이다.굴비는 소금에 절여 말린 조기를 굴비라고 하는데 예전부터 영광굴비가 유명했다.천장에 굴비를 매달아 놓고 밥 한 숟갈에 굴비 한 번씩 번갈아가며 쳐다만 보고 먹지 않았다는 자린고비 이야기는 지독한 절약정신 이기도 하지만 가격이 비싸 쉽게 먹지 못하는 생선이라 그런 것도 있었으리라 생각된다.그렇다면 '말린 조기'가 '굴비'로 이름이 변화하면서 비싸진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그래서 그 유래에 대해서 찾아봤다.하지만 굴비로 이름이 바뀐건 비싸진 이유가 전혀 관련이 없으며 그 유래는 따로 있다. 우선 말린 조기 모습에서 따왔다는 설이다.조기를 짚으로 엮어 말리는 과정에서 점점 머리와 꼬리가 아래로 쳐지는데 조기의 굽은 등을 보고 '굽이'라고 부르던 것이 ..
건달은 할일없이 빈둥거리거나 일정한 생업이 없이 무위도식하는 사람을 말한다.여러 매체에서 건달은 약자를 괴롭히고 주변의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자리 잡혀있다.깡패나 양아치와도 같이 비교되기도 하는데 정확히 나는 그 차이를 모르겠다.전부 같은 사람으로 보이고 하는 짓거리도 하나 같이 다 똑같아 보인다. 하지만 건달의 본래 어원과 유래를 살펴 보면 전혀 다른 뜻으로 쓰이고 있다.건달의 어원은 인도 신화에서 병을 치료하고 음악을 즐기며 향기를 먹고사는 신인 '건달바'에서 유래되었다.인도에서 건달바는 음악의 신으로 불법을 전파하고 수호하는 역할이었다.우리나라에서도 건달바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데 대표적으로 석굴암에서 팔부의 신들이 조각된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인도에서는 지금도 전문 악사들을 ..
어렸을 적에는 시금치와 당근은 내가 제일 먹기 싫어했던 채소들 이었다.그때와 다르게 지금은 너무나 맛있게 먹고 있다.김밥에 시금치와 당근이 빠져 있으면 그 맛이 반감되어 꼭 넣어 먹고 반찬으로 나올 때는 다른 나물들과 섞어 비벼 먹으면 그렇게 맛이 좋을 수가 없다.그리고 어렸을적 어머니를 따라 텃밭에서 같이 시금치를 캐던 기억도 나는데 캘 때부터 벌써 먹기 싫다고 노래를 불렀던 기억이 난다.그때는 왜 그렇게 먹기 싫었나 모르겠다. ㅎㅎ 얼마전까지만 해도 시금치가 우리나라 토종작물로 알고 있었는데 시금치는 우리나라 토종작물이 아니라고 한다.중동지방의 채소인데 처음 재배기록은 조선 초기 역사자료에서 찾아볼 수 있다.시금치는 아프가니스탄 주변의 중앙아시아에서 재배되기 시작하여 이란 지방을 중심으로 오랫동안 재..
어렸을 적 이웃집에서 굿을 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꽹과리와 북소리가 울리면서 화려한 옷을 입은 여성이 마당을 콩콩 뛰어다니던 모습이었다.무당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면 부적이나 '살', '겁'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기괴함을 준다.그리고 접신을 하는 장면은 공포영화나 납량특집극 같은 데서 단골 소재로 사용된다. 대부분 무당은 대게 세습받거나 신내림을 받아서 된다.무당이 되면 굿의 절차나, 제사상 차리는 법, 굿에 필요한 음악이나 춤과같은 굿에 필요한 모든것을 철저하게 교육을 받는다.그리고 과거 역사에서 무당은 국가의 대소사를 치를 때면 항상 행사를 주관했으며 국가의 염원을 빌거나 미래를 점쳐주기도 한다.그만큼 중요한 인물로 지위가 상당히 높았으며 대우도 좋았다. 이런 무당들이 다양한 행사에서 벌이는 굿..
학창 시절에는 항상 배가 고팠다. 부족하진 않았지만 여유가 있던 가정형편이 아니었기에 빵이나 과자와 같은 가공품은 집에서 볼 수가 없었다. 대신에 어머니께서 늘 테이블에 여름엔 찐 감자와 겨울 연 찐 고구마를 올려놓으셨다. 먹는 게 궁하고 먹고 돌아서면 배가 고팠던 성장 시기였기에 이런 간식들은 그야말로 없어서 못 먹었다. 매일 먹으면 물리지 않냐고 물어보곤 하는데 그때 당시에는 매일 먹어도 맛있었던 거 같다. 특히 겨울에 구워 먹는 고구마는 성인이 되어 나이가 든 지금에도 그때의 그 맛이 기억이 난다. 지금은 먹을게 풍족하고 군고구마보다 맛있는 것들이 넘쳐나지만 그때에 먹던 군고구마맛은 나지 않는다. 아마도 이런 게 추억의 맛이 아닌가 싶다. 고구마는 조선시대에 외교사절단이었던 '조엄'이 들여왔다. 조..
연산군은 조선 제9대 왕 성종의 맏아들로 아주 악명이 높은 역대 왕 중에 하나로 영화나 드라마에서 단골 소재로 사용된다.폐비 윤씨의 아들로 즉위 1년 뒤 폐비 윤씨 사건의 전말들 알게 되어 흑화 된 왕으로 신하와 할머니 인수대비와 대립한다. 그 과정에서 무참한 살육과 폭정, 그리고 지나친 색욕 등으로 희대의 빌런이 되었으며 결국엔 중종반정으로 폐위된다.폐비 윤씨는 왕의 얼굴에 생채기를 낼 정도로 성격이 사납고 질투심이 많은 인물로 표현되고 사치도 심했다고 한다.그녀의 이름이 한때 TV 드라마 때문에 '윤소화'로 알려져 있지만 역서사에는 그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여러 차례 고비를 넘기며 중전의 자리를 지켰으나 위에 언급한 왕의 얼굴을 생채기 사건으로 인해 폐서인이 되어 사가로 쫓겨나 참회하고 반성하고 살았..
비빔밥만큼이나 가성비가 좋은 음식은 없을 것이다.아무리 맛없는 반찬과 죽어도 먹기 싫은 채소를 커다란 대접에 다 때려 넣고 고추장 한 숟갈과 참기름만 두르고 있으면 아주 훌륭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변하는 마법을 부리니 말이다.특히 명절이 끝나고 나면 처치곤란인 나물들과 반찬들을 섞어 비벼 먹으면 처치곤란이던 음식물도 처리하고 맛까지 보장받을 수 있어 이래저래 이득이다.음식을 창조하는 건 유명 셰프들만 할 수 있거나 요리 전문가들만이 할수 있는 건 아니다.비빔밥 재료는 무궁무진해서 나름의 철학과 조합만 잘 이뤄 낸다면 우리도 새로운 음식의 창조자가 될 수 있다. 비빔밥은 여러 가지 유래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일손이 부족하고 바쁜 농번기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가장 설득력 있다.일이 바쁘다 보니 이것저것 준비할 시..
난장판은 국어사전에서 이렇게 정의한다.'여러 사람이 떠들거나 뒤엉켜 뒤죽박죽이 된 곳'그 유래는 조선시대 과거시험에서 확인가능하다.조선시대에는 시험을 통해 조정에 진출할 수 있는 과거시험이 있었다.초기에는 응시자격에 일부 제한이 있었지만 후기에는 응시자격제한이 풀이면서 동등한 기회를 얻어 시험을 볼 수 있었다.조선시대 과거 시험은 양반도 과거시험에 통과해 조정 진출해야 했고 진출하지 못하면 이름만 양반일 뿐이었다.기회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만큼 조선시대 남자들은 오로지 과거 시험을 합격하기 위해 밤낮으로 공부에 매진했다.시험응시자들은 한 곳에 모여 시험을 치뤘는데 시험이 치뤄지는 장소를 가리켜 '난장'이라고 불렀다. 조선시대에 관리가 되는 방법은 3년마다 정기적으로 치르는 식년시와 비정기적으로 열리는 상..
어떤 술자리나 모임에서 빠질 수 없는 소주.특히 삼겹살과 잘어울리는 술을 꼽으라면 아마도 소주일것이다.쓰디쓴 소주 한잔과 기름진 삼겹살의 궁합은 말할것도 없으며 회사원들의 고된 업무를 달래주기도 하고 일상생활에서 겪는 애환을 달래주는것도 소주이다.그런데 이런 소주는 우리나라가 원산지가 아니다.고려시대 때 원나라로부터 유입된 술이다.당시에는 아락주라고 불렸는데 이는 아랍어 아라크에서 유래한 말이다.아랍의 술이 몽골을 통해 한반도에 전해져 소주가 된 것이다.소주의 어원은 '불사를 소(燒)'와 '전국술 주(酎)'로 만들어진 한자어로 '태워서 만든 술'이다. 소주는 원래 귀족들이나 마실 수 있는 고급 외국술이었다.13세기경 원나라가 고려에 영향력을 행사할 때 한반도에 전해졌다.원나라에서 마시던 술도 원나라가 원..
우리는 도통 알 수 없는 일이나 상황이 닥쳤을 때 '영문을 모르겠다'라는 말을 많이 쓴다.국어사전에 보면 여러 가지 뜻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일이 돌아가는 형편이나 그 까닭'이 있고 '병영의 문'이란 뜻이 있다.둘 다 이 '영문'이 유래한 뜻과 관련이 있는데 특히 '병영의 문'이란 뜻이 관련이 깊다.'영문'은 최고 관리가 드나들던 문으로 감사가 근무하던 조선시대의 관청 '감영'에서 유래가 되었다.감영의 '영'과 '문'이 합쳐진 단어가 '영문'인 것이다. 감영은 종 2품의 높은 품계를 가진 감사가 근무하던 관청으로 후에 관찰사로 호칭이 바뀐다.관찰사는 임기가 2년이며 상피 제라는 제도에 따라 자신의 출신지역 관찰사로는 임명될 수가 없었다.그런 관찰사만이 이 영문을 드나들 수 있었고 관찰사의 경호 문제로 ..
궁지에 몰려 최악의 갈등 상황이 닥쳤을 때 '이판사판'이란 말을 많이 한다.특히 곤란한 상황에 빠졌을 때 어떻게든 해결이 되겠지란 생각으로 '이판사판'이란 말을 자주 사용하는데 왜 이판사판인지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고 고사성어로 많이는 알고 있지만 정작 이판사판의 의미를 설명하긴 어렵다.고사성어가 가진 고유 의미를 아는 사람은 아마도 드물 것이다.'이판사판'의 유래는 불교에서 탄생한 말로 '이판'과'사판'이라는 두 낱말이 합쳐진 말이다.자세한 유래하는 과거 조선시대 역사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조선이 유교를 나라의 근간으로 삼으면서 그동안 귀한 대접을 받던 불교가 탄압을 받기 시작했다.승려들은 그간 누려오던 특권을 모두 박탈 당했으며 천민처럼 잡역에 동원되어 노역을 했다.하지만 이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은 한가위, 중추절 등으로 불린다.추석은 글자대로 풀이하면 가을 저녁, 가을 달빛이 가장 좋은 밤 등으로 풀이가 가능하고 한가위는 '크다'는 뜻의 '한'과 가을의 가운데를 의미하는 '가위'가 합쳐진 말로 8월의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을 의미한다.그리고 중추절은 가을 석 달 (음력 7월~9월)중 가운데 달인 음력 8월을 가리키는 말이다.모두 가을의 한가운데를 가리키며 가을은 모든 곡식이 익어 풍성하고 여유로운 계절이다.그래서 이날 만큼은 먹을 걱정 없이 즐거운 놀이와 술과 함께 밤낮을 즐기다 밤이되면 달을 정취를 느끼면 된다.그렇게 가을 달빛을 즐기다보면 방아찧는 토끼를 보게 될텐데 언제부터 ‘방아 찧는 토끼'로 불리게 된 것일까?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문헌에서는 추석이 삼국 국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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