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확천금, 인생 역전하면 떠오르는 게 있다면 단연 복권일 것이다.누구나 한 번쯤 사봤을 건데 나 역시도 좋은 꿈을 꾸거나 일이 잘 풀리는 날이 있을 때는 종종 사는 편이다.하지만 이걸로 진정 인생역전을 노린다는 것보다는 나에게도 행운이 있긴 한 걸까 하는 일종의 확인 작업 같은 거다.아직까지 안되고 있는 걸 보면 아직은 행운이 나에게 도달하지 못한 모양이다.판매금액은 좋은 곳에 쓰인다고 하니 사행성만 없다면 좋은 일도 하며 행운도 노려볼 수 있는 소소한 오락으로 생각하면서 적은 금액으로 잠시나마 큰 행복을 느껴 볼 수 있다. 나라마다 당첨금액에 따른 복권의 종류와 방식이 다양하다. 몇 개의 번호를 찍어서 맞히는 것인가, 숨어져 있는 당첨번호를 긁는 것인가, 아니면 스포츠 경기를 보며 승률을 맞춘다거나 하..
저장 기술의 발달로 음식을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게 되었다.과일 통조림은 기본으로 각종 생물과 육류까지 그 종류도 다양해 요즘엔 없는 게 없을 정도이다.통조림은 평균 2~3년동안 보관이 가능하므로 넉넉한 기간 동안 두고 먹을 수 있다.통조림이 최초로 사용된건 전쟁에서 이다.프랑스혁명 이후 나폴레옹 군대는 주변 유럽 국가들의 위협 속에서 계속해서 전쟁을 해야 했는데 긴 원정을 떠나려면 전투식량을 조달할 획기적인 방법이 필요했다.그래서 민간을 대상으로 상금을 걸고 음식 보존 법을 공모했는데 1810년 콜라스 아페르가 병조림을 개발해 상금을 탔다.이때 만들어진 병조림이 최초 통조림의 시초로 현대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병조림 법이다.아페르가 발명한 병조림 법은 코르크 마개로 병 입구를 막아 30~60분 동안 끓여..
머리 감을 때 사용하는 샴푸는 우리가 알고 있는 영어가 아니다.힌디어 참프나(champna)에서 유래된 말로 '근육을 주무르다', '누르다'라는 의미의 동사였다.여기서 파생되어 참포(champo)라는 단어가 생겨났고 인도식 영어로 유입되면서 오늘날 샴푸가 된 것이다.샴푸의 본래 의미는 '마사지하다'였다.현재 사용하는 의미의 '머리를 감다'라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1860년대부터이다.처음에는 머리를 마사지하는 행위를 가리켰지만 머리를 감기 위한 비누'가 된 시기는 그 뒤로 6년이 흐른 1866년부터이다. 영국내서도 샴푸가 널리 유행했는데 시기는 동인도 회사의 해산 이후이다.동인도 회사는 인도양과 동아시아에서 향신료, 면직물 등을 전매하는 회사로 1600년에 설립된 영국 칙허 회사이다.처음엔 무역에 ..
토마토는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과일이 아니라 채소이다. 가짓과에 속하는 일년생 반덩굴성 식물열매로 원산지는 남미 페루이다. 토마토에는 구연산, 사과산, 호박산, 아미노산, 루틴, 단백질, 당질, 회분, 칼슘, 철, 인 비타민, A, 비타민 B1, 비타민 B2, 비타민 C, 식이섬유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라이코펜, 베타카로티등과 같은 항산화 물질이 많이 들어있으며 빨갛게 보이게하는 '카로티노이드'라는 물질은 라이코펜이 주성분이다. 파란색일때 보다는 완전히 빨갛게 익혀 먹는것이 좋으며 라이코펜의 흡수율을 높이려면 열을가해 조리해서 먹는것이 좋다. 열을 가하면 라이코펜이 토마토 세포벽 밖으로 빠져나와 흡수율이 높아진다. 토마토는 여러가지 성분이 들어 있는데 각각 효과나 효능이 다르다. 라이코펜성분은 노..
실루엣 하면 떠오르는 게 있다면 그건 아마도 그림자 일 것이다. 사전적 의미도 '창문에 비친 사람의 그림자 또는 불빛에 비친 물체의 그림자'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 실루엣은 본래 사람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이다. 오스트리아 왕위 계승 전쟁에서 독일 동부의 슐레지엔을 빼앗긴 오스트리아가 그곳을 되찾기 위해 프로이센과 7년 전쟁을 벌였는데 실루엣은 1759년 3월에 재무 장관으로 임명받아 7년 전쟁에 필요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강력한 긴축정책을 시행한다. 하지만 귀족들 사이에서 환영받지 못했고 그의 지나친 언행이 사람들로부터 많은 반감을 사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 당시에는 조롱의 대상이 우아하지 못한 의상을 입거나 조잡한 나무로 만든 담뱃갑을 사용한다거나 흰색 바탕에 검은색 종이로 윤곽만 나타내는 초상화등..
술의 종류가 참 다양한 세상이다. 맘만 먹으면 어떤 종류의 술도 간편하게 주문해서 먹거나 직접가서 구매할수 있을정도로 관련 매장들도 많아졌다. 그중에서도 고급술로 취급받는 와인은 예전엔 특권층만 누릴수 있었던거에 비하면 지금은 누구나 즐길수 있을 정도로 시중에 많이 보급되어 특별히 비싼가격의 와인이 아니라면 그 맛을 충분히 음미해 볼수 있다. 와인은 다른 술과는 다르게 모양이 다른 컵에 따라 먹는데 와인잔의 모양을 보면 받침이 있고 그위로 긴 다리가 있으며 그 끝에는 잔이 있다. 다른 술잔들과 비교했을때 상당히 모양이 다르고 유니크함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일반 술잔에 따라 마셔도 되지만 와인잔을 사용하는데에는 다른이유가 있다. 와인을 마실때는 한 번에 들이키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들여 색깔, 맛, 향을..
에티켓의 사전상 의미를 보면 '사교 상의 마음가짐이나 몸가짐'을 뜻한다.보통 사람들이 지켜야할 예절 같은 것을 말하는 것인데 탄생 배경에는 좀 웃긴 이야기가 있다.그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화가 있는데 그중에 가장 많이 통용되는 설이 있다.에티켓(etiquette)과 티켓(ticket)은 어원이 같으며 에티켓은 고대 프랑스어 에스티켓(estiquette)에서 유래된 말로 당시에는 천이나 종이 같은 라벨 같은 것을 의미했다.단어가 발전을 하면서 '예절'을 뜻하는 티켓이 된것인데 여기에는 궁정 및 군인 생활과 관련이 있다.중세가 끝날 무렵 시작된 궁정 생활에서 지켜야할 것들이 너무 많아 사람들이 외우기 힘들어했는데 그것을 티켓에 적어 사용하게 되면서 일종의 커닝 페이퍼처럼 사용하던 것이 에티켓이 된 것이..
밥상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반찬으로 햄과 소시지가 있다.어린아이에서 나이가 지긋한 노인까지 그 맛을 싫어하는 사람을 없으리라 본다.요즘엔 그 제조 방법이 다양해 맛과 향이 좋지고 저장기술의 발달로 몇 년씩 두어도 상하지 않는다.역사에서 보면 소시지는 3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기원전 1500년 무렵에 바빌로니아에서 소시지를 먹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228년에 나온 가장 오래된 요리책에도 소시지가 등장한다.19세기까지 유럽에서는 돼지고기 같은 육류를 오래 보관하기 위해 대부분 소금에 저장했다.햄은 지금처럼 가공된 음식이 아니었고 돼지 엉덩이 살일 붙은 뒷다리를 통째로 소금에 절인 것이었다.생 삼겹살도 소금물에 담가 저장했는데 이걸 얇게 썬 고기를 우리는 영어로 베이컨이라고 부른다. 소시지(sa..
한국처럼 살이 찐 것에 대해 예민할 정도로 반응하는 나라도 드물 것이다.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두 살과의 전쟁 중이다.TV에 나오는 연예인은 살찐 사람을 찾아볼 수 없으며 조금이라도 살이 찌면 온갖 악플과 비난을 받기 일쑤다. 그리고 사회생활, 일상생활 구분 없이 주변에 살찐 사람들에 대한 시선은 그렇게 좋지 않아 조금이라도 살이 찌게 되면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타의에 의해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되는 사람들도 많다.그렇게 해서 습관적으로 '나 오늘부터 다이어트할 거야', '나 다이어트 중이야'란 말은 거의 날마다 하다시피 하고 매번 실패한다. 이런 말을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면 그건 아마도 '살찜'에 대한 공격을 우려한 방어적인 멘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너 살쪘다'는 말을 듣기 전에 미리 예방..
어렸을 적에 어머니께서 자주 해주던 간식 돈가스가 생각난다.옛맛을 잊지 못해 종종 어머니께 부탁을해 먹곤 하는데 돈가스 전문점에서 판매되는 돈가스와는 맛이 다르다.그 이유를 꼽자면 아마도 추억이라는 재료가 더해져 있기때문이 아닐까 한다.사용하는 재료들이 화려하진 않지만 도톰한 등심에 후추, 소금으로 밑간을 하고 밀가루에 입힌 뒤 계란물을 입혀 투박하고 거친 빵가루를 꾹꾹 눌러 묻혀 튀겨주신 돈가스는 어린 시절 케첩에만 찍어먹어도 맛있었던 최고의 음식이었다.지금이야 셀수 없을 만큼 다양한 돈가스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지만 어머니가 해주신 돈가스만큼 추억의 맛이 없다. 그런데 그런 돈까스가 어느 나라 말인지 궁금하지 않은가? 어렸을 적엔 그냥 음식 이름이 돈가스니까 그런 줄 알고 사용했지만 성인이 된 후에는 ..
라면만큼이나 흔해진 면요리가 있다면 아마도 스파게티일 것이다. 그만큼 손쉽게 집에서도 해 먹을 수 있고 주변을 둘러보아도 관련 음식점들이 많이 있다. 소스도 다양해 그 취향에 따라 다양한 맛의 스파게티를 즐길 수 있으며 파스타를 응용한 색다른 요리들도 맛볼 수가 있다. 개인적으론 토마토를 이용한 새콤한 스파게티를 좋아하고 즐겨 먹기도 하지만 가끔은 담백한 소스의 마늘만 넣어 만든 스파게티도 즐기기도 한다. 하지만 이탈리아 요리로 알고 있던 파스타는 본래 이탈리아가 시초가 아니라고 한다. 파스타는 어원이 그리스어로 '보리죽'을 의미한다. 이후 라틴어로 들어가게 되면서 '밀가루 반죽'이라는 의미로 바뀌었고 형태와 의미가 그대로 이탈리아어가 되었다. 파스타는 두 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긴 파스타는 스파게티, 짧..
우리의 식탁에서 이제는 빠질 수 없는 반찬이 있다면 햄이나 소시지 일 것이다. 과거에는 소금에 절이는 염장법이나 건조방법을 이용하여 햄이나 소시지를 만들었다면 지금은 가공기술의 발달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가 있다.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한데 그중에서도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자주 먹는 스팸(spam)이 있다. 하나의 브랜드처럼 햄 하면 스팸이 먼저 떠오를 정도로 너무나 유명한 햄이다. 그렇다면 스팸이란 이름은 어떻게 나왔으며 누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처음 스팸이 만들어진 배경을 보면 호멜사의 육가공 공장에서 햄을 만들고 나면 돼지고기 어깨살이 남았는데 남는 어깨살을 이용할 방법을 모색하다가 회사 소속 프랑스 요리사 장 베르네가 이 부위를 갈아 양념하여 캔 속에 집어넣고 익혔는..
겨울 하면 생각하는 간식 중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게 있다면 호떡일 것이다.지금은 계절에 상관없이 4계절 내내 먹을 수 있고, 집에서도 간단하게 해 먹을 수 있는 DIY 형태의 반제품 호떡 믹스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어렸을 적 어머니를 따라 시장에 가면 하나씩 손에 들려주던 것이 호떡이다.지금도 종종 시장을 가게 되면 하나씩 사 먹는다.출출하거나 입이 심심할 때, 한밤의 야식으로 아니면 간단한 식사대용으로도 자주 호떡을 즐겨 먹는 편이다.언젠가 방송에서는 지역별로 호떡의 반죽과 소가 다르다는 주제로 보여주었는데 그 가짓수도 매우 다양했는데 소로 견과류, 꿀, 치즈,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 생각지도 못한 소가 들어가는 걸 보면서 신기했던 기억이 있다.그렇다면 호떡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본래 호떡..
부야베스는 지중해식 생선 스튜로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본 말일 것이다.프랑스 마르세유 지방의 전통요리로 쏨벵이, 도미, 성대, 새우, 게 같은 해산물에 채소를 넣고 올리브 오일, 소금, 후추로 맛을 내며 한 번에 8~10인분 가량을 조리한다.다양한 생선과 해산물이 들어가는 부야베스는 생선 국물과 생선 2코스로 나눠서 먹게 되는데 생선 국물에는 바삭하게 구운 빵과 매콤한 마늘 소스 무예를 곁들여 먹기도 한다.원래 이 부야베스는 프랑스가 아닌 영국에서 탄생했다.고대 그리스 해물탕 '가카비아'가 영국 식민지였던 프랑스 마르세유에 전해 진 것이다.유래에 대해선 몇 가지 견해가 있으나 마르세유의 어부들이 상품가치가 떨어지거나 팔고 남은 생선을 모아 바닷물을 넣고 끓여 먹던 소박한 음식이라는 ..
과거부터 보면 화장은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계속해서 있어왔다. 요즘엔 남자도 화장을 하긴 하지만 그 수가 여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한다. 그런데 화장은 고대 이집트에서 남자들이 먼저 시작했다고 한다. 화장을 영어로 코스메틱스(cosmetics)이라고 하는데 그 어원은 그리스어 코스모스(kosmos)이다. '질서'를 의미하는 단어인데 기원전 6세기 그리스 철학자 피타고라스는 코스모스를 '세상' 또는 '우주'로 불렀다. 이유가 세상과 우주의 질서가 완벽해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 이후 이 코스모스는 라틴어 코스모스(comos)로 변화하게 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가을에 피는 꽃 코스모스도 이 라틴어에서 나온말이다. 꽃을 살펴보면 가운데 암술과 수술이 둥글게 원을 이루고 그 주위의 꽃잎이 질서 정연하게 달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