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나 충청도 지방에서 쓰이는 '가시나'는 '계집아이'를 뜻하는 방언이다.지방 특유의 억양이 섞이게 되면 귀엽게 들리기도 하고 억세게 들리기도 한다.그리고 대중가요 중에도 선미가 부른 '가시나'란 노래가 있는데 여기서 쓰인 가시마는 여자를 뜻하는 의미도 있지만 어디론가 이동하는데 쓰이는 뜻의 가시나로 쓰였다.이처럼 가시마는 여러 가지 다양하게 쓰이는데 그 탄생하게 된 설이 따로 있다.우선은 가시나의 '가시'는 '꽃'의 옛말이고 '나'는 무리를 뜻하는 '네'의 옛 형태에서 나왔다는 설이다. 과거 신라시대 때 민간 수양 단체인 화랑(花郞)을 가시나라고 불렀는데 이두식 표현인 화랑(花郞)의 '화(花)'는 '꽃'의 옛말 '가시'가 되고 '랑(郞)'의 이두식 표현인 '나'가 결합되어 가시나가 된 것이다.이두식 ..
우리나라에서는 '횡설수설'이라는 말이 아무 뜻도 없는 말을 내용을 알아들을 수 없게 정신없이 떠든다는 뜻으로 쓰이지만 사실 이 말은 부처가 설법을 전파할 때 말하는 모습에서 따온 것이다. 부처는 어렵고 난해한 불법을 듣는 사람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하였는데 이는 부처가 많은 지식을 가지고 여러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게 잘 이야기하는 것이 '횡설수설'인 것이다. 그 유래는 중국 역사서 장자-서무 귀 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내용은 이렇다. 위나라 왕 문후의 신하 여신은 여러번 진언했지만 칭찬을 받은 적이 없다. 서무 귀는 자신의 생각을 문후에게 전언할 때 횡으로는 유가의 경전을, 종으로는 병가의 병설을 인용하여 '종횡'을 하여야 한다고 말했으나 한 번도 제대로 된 칭찬과 웃음이 없으셨다. 그..
우리나라 속담 중에 '우물 안 개구리'라는 말이 있다. 한자로 '정중지와(井中之蛙)'라고 하는데 경험이 적어서 보고 들은 게 별로 없거나 저만 잘난 줄 알고 주변에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이런 사람들은 바깥세상의 형편도 제대로 모르면서 자기가 마치 세상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행동을 한다. 내 주변에는 국내 수많은 여행지와 맛집을 탐방하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해외에 한번 나가보지도 않고 경험해보지 않았으면서 우리나라 여행지와 음식 맛은 최고라고 떠들어댄다. 바로 이런 사람이 우물안 개구리다. 우물 안 개구리 이야기는 장자-추수편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유래했다. 우물 안에 사는 개구리가 동해에 사는 자라한테 하는 이야기로 개구리가 자신의 생활을 자라에게 자랑하는 말로 ..
한국에는 종류를 다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짬뽕의 종류가 많다.미식가들 사이에서는 전국의 짬뽕 맛집을 찾아다닐 정도로 인기있는 메뉴로 짜장면과 함께 투톱으로 꼽힌다.하지만 짬뽕은 중국에서 직접 유입이 된것이 아니라 일본을 통해 유입된 음식이다.최초의 짬뽕은 중국 푸젠성에 온 '천핑순'이 일본 나가사키에 정착하면서 푸젠성 요리 '탕사육면'을 모델로 만든 것이다.탕사육면은 면과 함께 돼지고기, 버섯, 죽순 등을 넣어 만든 국물요리로 칭핀순이 나가사키에 사해루라는 음식점을 차리고 가난한 중국 유학생들을 위해 탕사육면을 변형해 짬뽕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식당에서 쓰다 남은 채소와 고기, 어패류 등을 이용해 만들었는데 양도 많고 가격도 착했다.그렇게해서 만들어진 나가사키 짬뽕으로 불리게 되었고 우리나라의 얼큰한 국..
올해는 장마로 인해 과일과 채소가 모두 값이 오른반면에 맛이 없었다.그중에서도 특히 참외는 모양과 맛이 예년에 비해 정말 별로였다.수박이나 멜론 보다는 참외를 더 좋아했는데 올해는 제대로 맛을 볼 수없어 조금 아쉽다.참외는 국내 토종작물이 아니고 중국에서 유입된 작물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2016년 5월에 국내산 참외가 국제 식품 분류에 등록되어 코리안 멜론으로 인정 받았다.중국에서 유입되어 재배되었던 참외인데 중국에는 이와 비슷한 작물이 없는가보다.이유가 국내에 들어와 개량되어 그런거 같은데 참외산지로 유명한 성주에서 나는 참외는 일본에서 들여온 은천 참외를 개량한것이다. 참외가 처음 유입된 시기는 삼국시대 이전에 중국에서 유입되었다.개구리 피부처럼 검푸른 바탕에 녹색 물결 무늬가 있는 개구리 참외나 ..
커피를 끊은 지 1년이 넘어가고 있다.당시 자꾸 나오는 하품 때문 상당히 고생했던 적이 있다.커피 금단증세 중의 하나로 나타나는 반응 중에 하나라고 해서 안심했던 기억도 난다.지금은 그때보단 아니지만 하루에 몇차례이상 하품을 하는데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일을 앞에 두고 하품이 계속 나올 때는 짜증스럽기도 하다. 그럼 하품은 도대체 왜 나오는 것일까?하는 호시심에 좀 찾아봤다.앞으로도 계속 나올텐데 좀 안나오게 하기 위해서. 하품은 입이 벌어지면서 턱뼈 사이에 위치한 교근이 늘어나 안에 있던 근방추가 자극을 받아 뇌로 전달되는 과정이다.그러면서 뇌가 활성화되면어 의식이 명료해지고 잠에서 깬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보통 긴장이 풀리거나 졸음이 쏟아질 때, 환기가 잘 안 되는 공간에서 자주 하품을 하게 되는데 이..
날씨가 쌀살해 지는 환절기에는 감기에 걸리기 쉽다. 감기에 걸리전엔 잦은 재채기가, 걸리고 난 후에는 기침이 잦아진다. 기침과 함께 콧물, 가래가 나올때도 있다. 재채기는 외부 자극물질이 콧털에서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통과하였을 때 이 자극물질을 밖으로 내보내기 위한 미세한 섬모 운동이고 기침은 목에 염증과 이물질이 있다는 경계 신호로 가래를 밖으로 내보내기 위한 작용이다. 기침은 얼굴 좌우에 있는 세개의 신경과 귀, 혀, 목 등을 당당하는 미주신경이 자극을 받아 일어나며 목에 생긴 이상을 제거하려는 호흡의 한 형태로 재채기나 기침이 나올 때는 참지 않는 것이 좋다. 기침이 심할경우 약을 봉용하거나 집에서 간단히 배를 삶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고 미열이 있거나 식은땀을 흘리며..
'거덜 나다'는 '재산이나 살림이 없어짐'을 뜻하는 말로 많이 쓰이는데 이는 '손실'과 '소멸'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그래서 일반 가정에서도 자주 사용되고 비슷한 상황에서는 어김없이 등장하는 말이다.나도 어렸을 때 너무 많은 식탐 때문에 자주 들었던 말로 어머니께서 '이러다가 살림 거덜 나겠다'는 말이나 돈을 물 쓰듯이 쓰다가 지갑이 얇아지면 '거덜 났다'고도 자주 사용했다.그리고 막장 드라마를 보다 보면 악덕한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씀씀이를 보고 '아주 집안 살림을 거덜 내려고 작정했구나'란 뜻의 대사를 마구 날리기도 한다.작정을 하고 며느리를 구박 주기 위해 하던 말인데 우리가 알고 있는 이 '거덜나다'의 '거덜' 조선시대 하급 관리직에서 탄생했다. '거덜'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사극 드라마를..
조금만 피곤하면 입안에 노랗게 구멍이 뚫릴듯한 염증이 한두 개씩 생긴다.그거와 세트로 입술엔 수포가 올라오는데 흔히들 알고 있는 헤르페스다.이럴 때마다 속 저 끝에서부터 올라오는 화(火)와 함께 짜증스러운 하루가 시작된다.면역력이 약해서 그런다해서 영양제도 챙겨 먹고 몸이 허약해서 그런 거라 해서 운동도 한다.그런데 왜 약을 먹나 안먹나 운동을 하나 안 하나 똑같은지 모르겠다.약국에서 처방 받아 사용한 약과 연고만 해도 엄청나다.그렇게 약을 바르고 나면 대략 1주일이면 나아진다.나름 효과를 본 연고라고 하면 페리X스, 알보X, 오라X디, 아시클X버 정도?그중에서도 페리X스가 가장 빨리 낫게 해 준 거 같다. 잦은 입병 때문에 찾아본 자료인데 대표적인 증상 몇 개가 나랑 겹친다.증상별로 치료법이 다른데 증..
살면서 벌에 한두 번 정도는 다 쏘여 봤을 것이다. 따끔한 것은 둘째치고 욱신거리는 극심한 통증과 함께 온몸이 마비될듯한 느낌마저 받는다. 벌에 쏘였을 때는 남아있는 벌침을 뽑는 것은 좋지 않다. 벌침에는 독낭이 달려있는데 손톱이나 손으로 벌침을 잡게 되면 독방을 누르게 돼 독액이 주입되게 된다. 그래서 벌에 쏘였을 때 벌침이 보인다면 손을 사용하여 잡지 말고 그대로 딱밤 때리듯이 벌침을 튕겨내는 게 좋다. 만약 눈으로 보이지 않는다면 억지로 빼지 않는 것이 좋다. 억지로 빼려 했다간 더욱 깊숙이 들어가 안 좋은 상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벌에 쏘여 부어오른 부위에는 항히스타민(알레르기질환의 한 원인인 히스타민 작용에 대항하는 작용)연고를 바르거나 찬물로 열을 식혀주면 된다. 그리고 벌에 쏘였을 때..
명절에 인기 있는 명절 선물이자 맛있는 굴비의 대명사이다.굴비는 소금에 절여 말린 조기를 굴비라고 하는데 예전부터 영광굴비가 유명했다.천장에 굴비를 매달아 놓고 밥 한 숟갈에 굴비 한 번씩 번갈아가며 쳐다만 보고 먹지 않았다는 자린고비 이야기는 지독한 절약정신 이기도 하지만 가격이 비싸 쉽게 먹지 못하는 생선이라 그런 것도 있었으리라 생각된다.그렇다면 '말린 조기'가 '굴비'로 이름이 변화하면서 비싸진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그래서 그 유래에 대해서 찾아봤다.하지만 굴비로 이름이 바뀐건 비싸진 이유가 전혀 관련이 없으며 그 유래는 따로 있다. 우선 말린 조기 모습에서 따왔다는 설이다.조기를 짚으로 엮어 말리는 과정에서 점점 머리와 꼬리가 아래로 쳐지는데 조기의 굽은 등을 보고 '굽이'라고 부르던 것이 ..
건달은 할일없이 빈둥거리거나 일정한 생업이 없이 무위도식하는 사람을 말한다.여러 매체에서 건달은 약자를 괴롭히고 주변의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자리 잡혀있다.깡패나 양아치와도 같이 비교되기도 하는데 정확히 나는 그 차이를 모르겠다.전부 같은 사람으로 보이고 하는 짓거리도 하나 같이 다 똑같아 보인다. 하지만 건달의 본래 어원과 유래를 살펴 보면 전혀 다른 뜻으로 쓰이고 있다.건달의 어원은 인도 신화에서 병을 치료하고 음악을 즐기며 향기를 먹고사는 신인 '건달바'에서 유래되었다.인도에서 건달바는 음악의 신으로 불법을 전파하고 수호하는 역할이었다.우리나라에서도 건달바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데 대표적으로 석굴암에서 팔부의 신들이 조각된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인도에서는 지금도 전문 악사들을 ..
어렸을 적에는 시금치와 당근은 내가 제일 먹기 싫어했던 채소들 이었다.그때와 다르게 지금은 너무나 맛있게 먹고 있다.김밥에 시금치와 당근이 빠져 있으면 그 맛이 반감되어 꼭 넣어 먹고 반찬으로 나올 때는 다른 나물들과 섞어 비벼 먹으면 그렇게 맛이 좋을 수가 없다.그리고 어렸을적 어머니를 따라 텃밭에서 같이 시금치를 캐던 기억도 나는데 캘 때부터 벌써 먹기 싫다고 노래를 불렀던 기억이 난다.그때는 왜 그렇게 먹기 싫었나 모르겠다. ㅎㅎ 얼마전까지만 해도 시금치가 우리나라 토종작물로 알고 있었는데 시금치는 우리나라 토종작물이 아니라고 한다.중동지방의 채소인데 처음 재배기록은 조선 초기 역사자료에서 찾아볼 수 있다.시금치는 아프가니스탄 주변의 중앙아시아에서 재배되기 시작하여 이란 지방을 중심으로 오랫동안 재..
일상생활에서 갑작스럽게 일어나 멈추지 않으면 당황스러운 딸꾹질 가슴의 내강과 복부의 내강을 가로지르는 횡격막 신경이 지나치게 민감하거나 강한 자극을 받았을 때 일어나는 경련이다.횡격막은 갈비뼈 가장자리를 따라 둥글게 붙어 있는 근육으로 흉부와 복부를 나누는 경계이다.호흡 시 같이 위아래로 움직여 이산화탄소 배출과 함께 내장기관을 마사지해주고 거꾸로 역류하는 걸 막아준다.보통은 잘 참거나 시간이 조금 지나면 멈추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좀처럼 멈추지 않을 때가 있다. 횡격막에 강한 자극을 받아 발생한다고 하지만 정확히 어떠한 경로로 횡격막이 자극을 받았는지 추축 하기는 사실 좀 어렵다.나도 평소 자주 경험하진 않지만 딸꾹질이 한번 발생하면 쉽게 멈추지 않아 가슴이 아팠던 경험이 있다.그래서 딸꾹질이 발생하면 ..
어렸을 적 이웃집에서 굿을 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꽹과리와 북소리가 울리면서 화려한 옷을 입은 여성이 마당을 콩콩 뛰어다니던 모습이었다.무당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면 부적이나 '살', '겁'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기괴함을 준다.그리고 접신을 하는 장면은 공포영화나 납량특집극 같은 데서 단골 소재로 사용된다. 대부분 무당은 대게 세습받거나 신내림을 받아서 된다.무당이 되면 굿의 절차나, 제사상 차리는 법, 굿에 필요한 음악이나 춤과같은 굿에 필요한 모든것을 철저하게 교육을 받는다.그리고 과거 역사에서 무당은 국가의 대소사를 치를 때면 항상 행사를 주관했으며 국가의 염원을 빌거나 미래를 점쳐주기도 한다.그만큼 중요한 인물로 지위가 상당히 높았으며 대우도 좋았다. 이런 무당들이 다양한 행사에서 벌이는 굿..